
정양은 지난해 12월 어미니 심경희(49)씨 권유로 캠프의 문을 두드렸다. 심씨는 "후보 캠프를 몇 개 골라 아이에게 선택권을 줬더니 직접 홈페이지에 접속, 프로그램 내용과 시설 등을 꼼꼼히 살피더라"고 말했다. 정양은 "24시간 영어만 사용하는 국제학교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캠프 브랭섬홀에) 끌렸다"며 "신설 학교여서 시설이 깨끗하고 좋은 점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과학·기술·공학·수학·시각예술 교육이 가능한 '스템(STEM) V' 센터, (올림픽 경기도 치를 수 있는 규모의) 수영장· 축구장·골프장 등 브랭섬홀아시아의 수준 높은 교육 시설에 합격점을 매겼다.
다양한 프로그램도 참가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겨울 캠프의 경우 열흘간의 일정 동안 오전엔 영어·수학·과학 등의 교과 수업이, 오후엔 음악·미술·스포츠 등의 특기 수업이 각각 이뤄졌다. 스포츠 수업만 해도 수영·골프·축구·배드민턴·피구 등 다양한 종목 강습이 진행됐다. 원어민 강사진은 전원 브랭섬홀 교사진과 북미권 국가 교사자격증 소지자로 구성됐다. 배양은 "원어민 담임 강사 외에 (국내· 해외 명문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한국인 보조 강사가 있어 적응이 한결 수월했다"고 말했다.
읽기·쓰기·말하기·토론이 결합된 형태로 진행된 영어 수업은 이들의 실력 향상에 한몫했다. △주제가 담긴 한 편의 글을 읽고 △자기 생각을 정리해 친구들과 토론한 다음 △이를 한 편의 에세이에 담아내는 체계적 방식 덕분이다. "문법에 안 맞는 말을 쓸 때마다 담임 강사 선생님이 '문장을 다시 한 번 말해보라'는 식으로 틀린 부분을 수정해줘 영어 실력을 가다듬을 수 있었어요. (영어 실력이 출중한) 친구들 모습에 자극받아 집에 돌아와서도 혼자 사전을 뒤져가며 영어 공부에 매진했습니다."(정여진)
◇제주 체험·뮤지컬 감상… 다양한 프로그램 강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