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9층 회의실. 엄숙한 분위기를 깨고 소년조선일보 명예기자 최리아(서울 길음초 6년) 양이 손을 번쩍 들고 질문을 했다. 앞서 "어린이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하게 돼 흐뭇하다. 한편으론 날카로운 질문이 나오지 않을까 두렵다"던 문용린(66세) 서울시교육감이 활짝 웃으며 답했다.
"그런 종류의 편식은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떤 책이든 무조건 많이 읽는 게 좋아요. 책 속 활자는 두뇌를 여는 열쇠라고 할 수 있어요. 만화책과 판타지도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넓혀주는 좋은 장르라고 생각해요. 사실 따지고 보면 신데렐라나 오즈의 마법사도 판타지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요."
이날 서울시교육청엔 제91회 어린이날을 맞아 소년조선일보·어린이동아·소년한국일보 등 어린이 신문 3사에서 각각 3명씩 선발된 어린이 명예기자 총 9명이 문 교육감 인터뷰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소년조선일보를 대표해선 최리아·임소윤(서울 영문초 6년)·이주연(서울 영신초 6년) 양이 참석했다.
가장 먼저 곽윤철 공보담당 장학사가 서울시교육청이 하는 일에 대해 짤막하게 설명했다. 이어진 자기소개 시간. 3사 어린이 명예기자들은 자신의 이름·학교·학년을 말하며 학교 자랑을 곁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