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개 주제 '정복'… 총 30시간 몰입수업
최지인(수원외국어고 3년)양은 논술 연습용 제시문만 받아들면 '얼음'이 되곤 했다. 제시문을 읽고 나름대로 분석하는 단계까지 마쳐야 비로소 '논리적 서술'이 가능한데 첫걸음부터 제대로 떼지 못한 게 문제였다. 고심 끝에 등록한 2월 캠프는 '하루 10시간 몰입형 수업'으로 진행됐다. (5월 캠프 역시 마찬가지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매일 3개 주제와 유형을 다뤄 1개 주제당 3시간 남짓이 주어졌다. 최양은 "'분석→토론→작성'으로 이어지는 수업 방식이 내게 잘 맞았다"고 말했다. "선생님의 지도 아래 우선 제시문을 친구들과 함께 읽어요. 각자 분석한 대로 의견을 얘기하고 토론을 벌이죠. 문제 이해 방식이나 배경 지식을 넓힌 다음, 같은 주제의 다른 제시문을 받아들고 논술문을 작성하는 식이었어요. 저처럼 제시문 분석이 제일 어려웠던 학생에겐 눈이 번쩍 뜨이는 경험이었죠."
마지막 날엔 사전 분석이나 토론 시간 없이 실제 시험처럼 모의 논술고사를 치렀다. 최양은 '물 부족 문제의 해결 방안을 논하시오'란 문제를 받아들었다. 그는 제시문 속에 드러난 원인을 찾은 후 그에 따라 해결 방안을 술술 써내려갔다. "마지막 날 쓴 논술문은 선생님이 첨삭을 거쳐 집으로 보내주시거든요. 제가 논술에 약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부모님도 제 글을 보고 감탄하시더라고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