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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선택형 수능 국어가 오히려 학습량을 늘린다(1)

2013/04/22 14:52:42

Q. 자기소개를 해 주시지요.
A. 안녕하세요? 현재 EBS와 이투스에서 강의하고 있는 국어 강사 권민호입니다.

Q. 이번에 쓰신 책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지요.
A. 『출제1순위 EBS연계교재 문항점검 수능특강 국어 A형, B형(지공신공)』은 수능 연계 교재인 EBS 수능특강에서 출제가 예상되는 핵심 작품과 지문을 선별하고 새로운 문제를 추가한 책입니다. EBS연계교재에서 지문과 문제가 그대로 수능에 출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새롭게 각색한 지문과 변형 문항을 통해 실제 수능에서 요구되는 이해력과 사고력을 측정하고 점검할 수 있게 만든 책입니다.

Q. 2014 선택형 수능에 대해서 말들이 많습니다. 이 시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문과와 이과, 예체능 등 응시 계열별로 요구되는 능력이 서로 다르므로 기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의 B형과 그보다 쉬운 A형으로 나누어 선택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입시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자 하는 취지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장과 같이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수능 시험은 절대적인 점수보다 상대적인 점수가 중요한 시험입니다. 따라서 쉬운 시험 유형이라고 해서 학생이 공부를 등한시 하게 되면 결국 낮은 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일례로 문제가 쉽게 출제된 작년 수능 언어에서는 3점짜리 문항 하나를 틀리게 되면 2등급을 받게 됩니다. 또한 국어 A형의 경우 쉽게 출제된다고 해서 학생들의 학습량이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기존 언어 영역에 비해 화법, 문법 등이 강화되었고, 문학과 독서 영역도 마찬가지로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체감하는 학습량은 오히려 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굳이 A, B형으로 나누어서 시험을 치를 필요가 있는지,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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