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사람들 시선이 장애 부각시켜
이날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장애 이해 교육'이 이뤄졌다. "우선 '낮잠'이란 제목의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볼 거예요. 실화를 바탕으로 국가인권위원회가 만든 거죠." 강사로 나선 김소라(28세) 씨의 말이 끝나자 커다란 스크린 위로 한 소녀가 등장했다. 작고 사랑스러운 이 아이의 이름은 '바로'. 어느날 오후, 바로는 아빠와 나란히 누워 낮잠을 잔다.
바로가 꾸는 꿈속. 바로는 버스나 택시를 탈 수도, 유치원에 다닐 수도 없다. 수영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수군대며 바로를 가리켜 '괴물'이라고 한다. 어느 날, 바로는 길에서 종이상자를 발견한다. 그 속에 있는 팔다리 없는 강아지를 보며 바로가 말한다. "어, 나랑 똑같네…."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어린이들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바로처럼 다리가 없는 장애인은 버스를 탈 수 없는 걸까요?" 김소라 강사의 질문에 민욱이가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바닥이 낮고 경사판이 설치된 저상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맞아요. 하지만 우리나라에 저상버스는 버스 100대 중 14대 정도에 불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