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1 03:06:32
part1 - 학습 부문
멘토 박소희 "멘티 가르치려 교육과정 이수"
멘티 류유진 "친언니처럼 입시 고민 들어줘"
류유진(서울 신광여고 3년)양은 지난해 3월부터 1주일에 한 번씩 숙명여대 재학생인 '언니 선생님'을 만난다. 지난해엔 특히 취약했던 국어 공부법을 배웠고 지난달부터는 입학사정관 전형 준비법을 전수받는 중이다. "고 2가 되면서 학원을 그만뒀는데 처음엔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뭘 공부해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웠어요. 문제를 아무리 풀어도 성적은 제자리걸음이고…. 걱정이 크던 차에 숙명여대 언니들이 멘토링 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서를 냈죠. 그 덕에 지난 1년 새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국어 영역 성적이 2개 등급(5→3등급)이나 올랐습니다."
류양의 멘토는 숙명여대 지식나눔 멘토링 동아리 '스텝업(Step-up)' 회원들이다. 이들은 신광여고와의 협력 아래 1년 넘게 멘토링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신광여고 재학생들은 멘티가 되기 위해 각자의 대학 지원 동기와 교육 현황 등을 담은 신청서를 제출했다. 박소희(행정학과 3년) 스텝업 회장은 "고교 재학 당시 대입 준비를 도와줄 선배가 없어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라 동아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학생이 진행하는 멘토링 수업이지만 내용만큼은 여느 학교·학원 수업 못지않게 알차다. 멘토와 멘티가 학습 과목·교재·시간 등 한 학기 계획부터 세운 후, 이를 철저히 지키기 때문. 류양은 "지정 교재 외에 멘토 언니가 수능(모의고사) 기출문제 등을 유인물로 정리해줘 유용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멘토들의 수업 준비는 더없이 철저하다. "회원들이 매주 모여 회의를 진행해요. 대부분 비(非)사범대생이어서 교육학과 재학생에게 교육법을 따로 배웠죠. 입학사정관 전형 준비법을 지도하려고 교내 입학사정관실에서 관련 교육도 받았고요. 수업 내용 중 모르는 게 있으면 인터넷강의까지 들으면서 준비합니다."
류양은 불안한 수험 생활을 멘토와 함께 헤쳐갈 수 있어 든든하다. "멘토가 친언니처럼 제 진로에 관심 갖고 같이 고민해줘 좋았어요. 지난해에도 멘토 덕분에 평소 관심 있던 학과 선배를 직접 만날 수 있었거든요. 실제 대학 생활은 어떤지, 대학에선 어떻게 공부하는지 등의 경험담을 들으며 학업 의지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