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때 시작한 첼로, 남다른 재능 선보여
지인이와 첼로의 첫 만남은 5세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던 지인이는 다섯 살 터울의 오빠가 연주하던 첼로 소리에 이끌려 부모님에게 첼로를 가르쳐 달라고 졸랐다고 한다. "우연히 오빠가 연주하는 첼로 소리를 듣게 됐어요. 무언가 제 가슴에 부드럽게 와 닿는 걸 느낄 수 있었죠. 그 소리에 반해 부모님께 첼로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엄마는 제가 계속 피아노를 치길 바라셨지만, 결국 첼로를 배우게 됐죠."
남보다 음악 습득 능력이 뛰어났던 지인이는 첼로를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남다른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6개월 동안 소화한 첼로 교본만 11권에 이를 정도. 당시 충남 온양에 살았던 지인이는 첼리스트 부윤정(33세) 선생님에게 첼로 지도를 받기 위해 매주 한 번씩 서울로 올라오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부윤정 선생님이 매주 과제를 내주시는데, 저는 첼로 켜는 것이 아주 재밌어서 그 이상을 연습했어요. 예습도 꾸준히 했고요. 그렇게 열심히 연습한 덕분인지 첼로 실력이 늘기 시작하더라고요."
◇각종 콩쿠르서 뛰어난 실력 뽐내
2009년 지인이는 체계적인 첼로 교육을 받기 위해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음악원 예비학교에 지원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 및 예비학교는 초등학교 방과후 또는 주말 동안 수업이 진행되는 예술영재 육성 과정이다. 지인이는 예비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관문인 오디션을 통과하기 위해 첼로 지도를 담당했던 부윤정 선생님과 함께 6개월동안 맹훈련했다. 오디션 당일 지인이는 특출난 첼로 실력을 뽐내며 지원자 42명 중 혼자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오디션을 잘 보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오디션 당일 교수님 5명 앞에서 첼로 연주를 하는데 그렇게 떨릴 수가 없더라고요. 그중에는 첼로 거장인 정명화 선생님도 계셨거든요."
지인이는 예비학교에 입학해 첼로뿐만 아니라 음악 전반을 배워 나갔다. 어느 정도 실력을 쌓은 지인이는 각종 콩쿠르 대회에 참가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서울 바로크 합주단 콩쿠르를 시작으로 금호 영재독주회 오디션 등 다양한 콩쿠르에서 자신의 실력을 어김없이 뽐냈다. 지난 2011년에는 말레이시아 국왕 내외 방문을 기념한 초청 연주를 하기도 했다. "정말 많은 사람 앞에서 첼로 연주를 했던 것 같아요. 특히 제가 초등 2학년 때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에 참가해 공연했던 게 인상 깊게 남아요. 외국인 언니들이랑 합주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을 뿐만 아니라, 교수님들에게 정말 많이 배웠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