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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체험학습 트렌드는 '퓨전&믹스'

2013/04/07 16:41:33

벌집이 정육각형 형태인 이유를 수학으로 풀어내는 이날 수업 진행은 이지영 서울 천일초등 교사가 맡았다. 학생들은 이 교사의 지도에 따라 △12㎝짜리 띠 종이 세 장을 각각 3·4·6등분해 정삼각형·정사각형·정육각형 형태로 만든 후 △각 도형을 편평한 종이 위에 붙이고 바닥 쪽에 목공용 접착제를 바른 다음 △아주 작은 플라스틱 볼을 촘촘히 붙여나갔다. 어느 도형에 볼이 가장 많이 붙여지는지 알아보기 위한 활동이었다.

아이들은 금세 정답을 찾아냈다. 조민준(서울 일신초등 2년)군은 "1개 면 면적에 들어가는 볼 숫자로 따지니 정육각형이 단연 1등이더라"며 "꿀벌이 왜 하필 정육각형 모양으로 집을 짓는지 이번 기회에 알았다"고 말했다.

서동혁 국립서울과학관 교육 담당 인턴에 따르면 '…수학융합체험'은 "접수 개시 10분 만에 모집 인원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 강좌다. 프로그램 개발진 중 한 명인 홍은숙 강사는 이날 수업에 대해 "수학 겸 과학 겸 공작 시간"이라고 말했다. "일단 수학 공식을 활용, 꿀벌이 벌집을 만드는 원리를 배우죠. 주상절리나 비행기 동체 등에 활용된 정육각형 구조도 이해할 수 있어요. 종이를 접고 플라스틱 볼을 붙이는 과정은 영락없는 만들기 활동이고요. 융합교육의 핵심은 과목 간 영역을 허물어 다양한 교과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저마다 신나서 수업에 임하는 아이들을 보니 그 목표를 어느 정도는 이룬 것 같네요."(웃음)

미술+진로│ 사비나미술관 '나만의 창의적인 포트폴리오 만들기'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30분,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전(展)이 한창인 서울 사비나미술관. 초등 고학년생 7명이 무리 지어 전시를 관람하고 있었다. 미술관 측이 준비한 초등생 대상 연계교육 프로그램 '나만의 창의적인 포트폴리오 만들기' 참가자들이었다. '…포트폴리오 만들기'는 작가 8명의 포트폴리오를 모아놓은 '아티스트…' 전에서 영감을 얻어 각자의 포트폴리오를 작성해보는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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