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술고사 준비 기간이 짧은 논술 전형 합격생은 '모의고사 성적이 좋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논술 전형 합격률이 높아요.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대학수학능력시험(이사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지원자의 당락 여부를 결정하거든요. 저 역시 주요 과목 내신은 2.3등급, 수능은 1.3등급으로 두 성적 간 간극이 컸죠. 학교에선 대부분 내신 성적 순으로 수시모집 원서를 써주는데 이는 논술 전형엔 해당하지 않는 원칙이라고 생각해요."(김민재)
고 3 여름방학 때부터 본격적 논술고사 준비에 나선 김민재·손정혁씨는 가장 먼저 논술고사 관련 시사 상식과 개념어를 훑었다. 김씨는 "처음 논술 문제를 보면 지문이 한국어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독해가 어렵다"며 "이는 문제를 풀기 위한 기반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정씨 역시 "수험 생활 틈틈이 'e지식채널'(북하우스) 시리즈 등의 책과 수능 모의고사 언어영역 비문학 지문(인문사회 부문 문제)을 암기하며 관련 상식을 쌓았다"고 귀띔했다.
기출문제 공부는 되도록 많이 하되, 자주 훑는 게 좋다. 손씨는 지난해 8월부터 매일 (본인의 지원 대학인) 연세대·고려대 기출 문제를 풀었다. "두 학교 기출문제를 모두 모으면 서른 개 정도의 문제 세트가 나와요. 전 하루에 서너 개 세트를 풀었어요. 그러면 열흘간 역대 기출 문제를 모두 풀 수 있죠. 나머지 20일 동안은 같은 문제를 반복해 풀었어요. 결과적으로 모든 기출 문제를 서너 번씩 본 셈이죠. 이 같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수능 준비는 잠시 접어뒀습니다."
세 사람은 모두 '개요 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씨는 논술고사일 직전까지 답안을 완성하는 대신 개요 작성에 골몰했다. 이윤정씨는 "개요 내용이 좋으려면 맨 처음 지문을 읽는 단계부터 집중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전 제시문을 보면서 관련 문제나 개념을 함께 떠올렸어요. 예를 들어 '민주주의'란 단어가 나왔다면 이와 연관지을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을 문제지에 간단히 메모하는 식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