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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땀·열정… 격렬한 승부 끝 포옹 나눈 선수들 승자·패자 모두가 '환호의 주인공'

2013/03/31 16:44:13

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이번 전국레슬링대회에는 초·중·고·대학부와 일반부까지 1000여 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초등부의 경우에는 전국 각지에 있는 10개 학교 16명이 참가 신청을 해, 대회 마지막 날인 30일에 예선과 결승을 모두 진행했다.

경기장에선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다. 그 중 결승전에서 만날 상대 선수의 경기를 지켜보는 서보혁(서울 안천초 4년)군도 눈에 띄었다. “아마도 저기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정준 형과 결승전에서 만날 것 같아요. 준이형은 지난해에도 우승한 형이라서 바짝 긴장해야 해요. 지금까지 훈련한 데로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할거에요.”

다른 선수들의 예선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장 한편에서 이승훈(경주 용황초 2년)군이 보였다. 이 군은 한쪽 경기장 매트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바로 그곳에선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정지현 선수의 경기가 한창이었다. 현란하면서도 강력한 기술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정 선수의 모습에 이승훈 군은 탄성을 쏟아냈다. “레슬링을 시작한 지 6개월밖에 안 됐지만, 정지현 선수같이 훌륭한 선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훈련을 했어요. 그러려면 먼저 이번 경기에서 이겨야겠죠? (웃음) 빨리 몸을 풀어야겠어요.”

◇힘겨루기·태클 등 다양한 기술 선보여

오후 2시, 모든 예선 경기가 끝나고 초등부 체급별 결승 경기가 시작됐다. 처음 진행된 경기는 28kg급 자유형 결승. 몸 풀기에 여념이 없던 이승훈 군과 조명성(서울 충현초 5년)군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경기는 3학년 때부터 레슬링을 배워 경험이 많은 조명성 군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결과는 2대0의 조명성 군의 승리.

“열심히 훈련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금메달을 따니 정말 기분이 좋네요. 승훈이와 최선의 경기를 펼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조명성)

곧이어 이날 초등부의 하이라이트인 38kg급 자유형 결승이 진행됐다. 결승에 미리 진출해 있던 서보혁 군과 대회 2관왕을 노리는 정준(경주 용황초 5년) 군이 매트 위로 등장했다. 심판의 호각소리와 함께 두 선수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정 군이 날쌘 몸을 이용해 서보혁 군을 붙잡아 매트 위로 한 바퀴 돌렸다. 결과는 정준 군의 2대0 승.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나고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아직 준이형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태클을 당했을 때 피했어야 했는데 너무 아쉬워요. 다음번에는 꼭 이길 거에요!” (서보혁)

“오늘 출전한 모든 초등부 어린이들에게 뜨거운 박수 부탁드립니다.” 경기가 끝나고 열린 시상식에서 어린 나이에도 훌륭한 경기를 펼쳐 준 초등부 선수들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금메달도 따고, 많은 분들에게 칭찬도 받으니 정말 좋아요. 더 열심히 하라는 조언으로 듣고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훈련을 할 거에요. 지켜봐 주세요!”(조명성)

미니인터뷰│ 38kg급 자유형 우승한 정준 군(경주 용황초 5년) "체급 4kg 올려 도전… 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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