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카더라' 정보로 고민할 시간, 자기 계발에 투자하세요

2013/03/31 15:23:45

초등 5학년(11)과 4학년(10), 유치원(6)에 다니는 세 딸을 둔 14년차 워킹맘 권미정씨는 교육열 높기로 유명한 서울 강남에서 '엄마표 교육'으로 자녀를 키운다. 대학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그가 처음으로 도전한 공부는 '유아교육학'. 첫째 아이가 두 살 되던 해 한국방송통신대학 유아교육과에 진학, 일·학업·육아를 병행했다. "우리 부부는 둘 다 지방에서 나고 자라 사교육 없이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다녀요. 처음엔 '우리 아이도 그렇게 키울 수 있다'고 굳게 다짐했죠. 하지만 육아 정보 홍수 속에서 어떤 게 옳은 선택인지 점점 혼란스럽더라고요. '내 아이에게 맞는 교육을 시키려면 나부터 전문 지식과 정보로 무장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야근 등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매일 출근 전 1시간, 퇴근 후 2시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공부한다. 주제는 △동화책 읽기 △종이 접기 △가베 놀이 △만들기 등 다양하다. 첫째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지속해 온 일정이다. 출퇴근 시간엔 육아서·자기계발서를 챙겨 읽는다. 그렇게 독파한 책은 연간 평균 30권 선. 주말엔 온 가족이 야외 활동을 하거나 도서관·서점 나들이에 나선다. 그 과정에서 그는 남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려면 부모 자체가 일관성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부부의 교육 철학이 같아야죠. 제 경우 남편과 교육 관련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며 남편을 '육아 파트너'로 만들었습니다."

권씨 가족 식탁엔 인스턴트 식품이 일절 올라오지 않는다. 권씨는 세 자녀에게 '엄마표 건강식'을 먹이겠다는 욕심으로 지난 2004년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난해엔 평생교육능력개발원이 주는 독서논술지도사 자격증도 땄다.

권씨는 최근 그간의 교육 비법을 모아 '강남에서 소문난 불량 엄마'(무한)란 책도 펴냈다. "적지않은 엄마들이 '누군 이렇다더라' 식의 어설픈 정보 때문에 고민하는 것 같아요. 그럴 때 자격증 취득에 도전해보세요. 스스로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나도 내 힘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확신도 가질 수 있어 일거양득입니다."

한식·양식조리기능사 딴 이지연씨
“내 아이 먹거리 책임진다는 데 보람”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