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se1 '건국대 1박 2일 면접' 뚫은 한민기·신예은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약 2주일 앞둔 지난해 10월 20일, 경기도 용인의 모 기업 연수원. 건국대 대표 입학사정관제인 KU자기추천 전형의 1박 2일 합숙 면접 일정이 시작됐다. 신예은(건국대 국어국문학과 1년)씨와 한민기(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 1년)씨는 이곳에서 3대1에 이르는 경쟁률을 뚫고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①'주인공'보다 '중재자' 돼라
건국대 1박 2일 면접은 첫날 △개별면접(10분) △집단면접(30분) △교수와의 대화(50분), 이튿날 △발표면접(10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발표면접 비중이 가장 크다"는 학교 측 공식 설명과 달리 신씨와 한씨가 가장 잘해냈다고 자평하는 건 집단면접이었다. 두 사람은 하나의 문제를 두고 토론(혹은 토의)이 이뤄지는 이 면접의 생존 비결을 가리켜 "존재감 드러내는 데 몰두하지 말고 중재자가 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행 그린벨트 제도를 유지해야 하는가, 개정해야 하는가'를 두고 토론을 벌였던 한씨는 "자신을 드러내고픈 욕심에 극단적 주장을 펴는 친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 사람 의견에서 받아들일 부분부터 언급한 후 '부족한 부분은 이렇게 고쳤으면 좋겠다'고 중재하는 식으로 토론을 진행해나갔다. 신씨도 한씨 의견에 맞장구를 쳤다. "반박할 여지 없이 똑 부러지는 주장을 펼치는 친구가 있었어요. 전 다른 사람 의견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오해가 생기면 그걸 푸는 역할을 했고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해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합격한 사람은 저였어요. 당시 교수님은 제가 속으로 모든 걸 정리하고 있던 걸 꿰뚫어보신 게 아닐까요?"
②교내 활동 참여는 '다다익선'
신씨와 한씨가 면접 내내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의외로 '교내 활동'이었다. 토론대회·백일장 등 교내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했던 한씨는 "억지로라도 사회 문제 등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많아지더라"고 그 효과를 설명했다. 그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개별면접 당시 기본 질문인 지원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한 것. 그는 "순간 당황했지만 자신감이 생기도록 목소리를 일부러 크게 냈다"며 "교내 토론대회 등에 참가하며 깨달은 노하우"라고 설명했다.
교내 합창부에서 활동했던 신씨는 "날이 더워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웃으며 끝까지 공연을 마친 경험이 도움 됐다"고 말했다. "부원들과 연습하고 공연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한 덕분에 저도 모르는 새 내적 수양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