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궁금증 갖고 이유 찾아봐야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논술을 잘할 수 있을까. 먼저 궁금증을 갖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예컨대, 왜 배가 고프면 '꼬르륵' 소리가 날까, 뜨거운 것을 만지면 왜 손이 귀로 갈까? 등 생활 속에서 항상 의문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의 이유를 아이가 직접 찾아보도록 유도한다.
"요즘 일본과 매일 분쟁을 하는 독도를 예로 들어볼게요.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우리 땅인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를 아이와 함께 찾아보고 그것을 글로 쓰기 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해보도록 해보세요. 옛 이름의 유래나 지도의 흔적 등 근거를 살펴보는 것이죠.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는 태도를 아이가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 가족 간 서로 자유롭게 말하는 토론 문화를 갖는 것이 좋아요. 말하고 나서는 전하고자 하는 핵심을 잘 말했는지 아이가 직접 평가를 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한 다음 글을 쓰도록 지도하세요"
논술문의 기본은 자신의 주장을 근거와 함께 전달하는 것이다. 따라서 생각에서 벗어난 내용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주장을 근거 없이 반복하는 경우 △논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밝히지 않는 경우 △자신의 주장에 일관성이 없는 경우 △글의 흐름이 논리적이지 못한 경우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갖추지 못한 경우는 피해야 한다.
◇개요를 쓰면 글구조가 튼튼해진다
글을 쓸 때는 일단 개요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개요는 간결하게 추려낸 주요 내용을 말한다. 집을 지을 때 설계도를 먼저 그리는 것처럼 개요를 작성하면 글의 구조를 좀 더 튼튼하게 할 수 있다. 김 교사는 "개요를 쓰면 글의 흐름과 전개과정을 정리할 수 있다. 논점에서 벗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중복해서 얘기하거나 필요한 부분을 놓치는 실수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논술문은 서론·본론·결론의 삼단구성으로 쓰는 것이 좋다. 우선, 서론은 사람의 첫인상과 같다. 그러므로 읽는 사람에게 호감을 줘서 관심을 끌어야 한다. 흔히 서론은 논제를 제기하거나 주제와 관련된 사건이나 일화를 이야기하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논제를 제시했다면 본론에서 그것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또는 반대 의견에 반박해 자신의 주장이 타당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서론이 본론에서 확인될 때, 읽는 이의 공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론에서는 문제의 원인을 제시하며 쓰거나, 구체적인 자료 또는 사례를 제시하며 쓰는 것이 좋다. 이때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므로 서론에서 말하지 않은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면 안 된다.
결론은 명쾌하게 매듭지어야 논의를 효과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자신만의 해결책이나 전망 등을 쓰면서 깊은 인상을 남겨주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