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일곱 살이 된 차베스는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해 군인이 됩니다. 그는 동료 군인들과 남미의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1783~1830년)의 사상을 공부하며 정치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기 시작했어요. 부정부패가 만연한 정부 개혁, 빈민을 위한 복지 혜택 확충이 그의 목표였죠. 1982년엔 '볼리바르 혁명운동'이란 조직을 결성하기도 했어요.
결국 그는 1992년 쿠데타를 일으켰지만 실패하고 맙니다. 하지만 차베스는 "지금은 성찰의 시간이 필요한 때다. 새로운 기회들이 생겨날 것이고, 이 나라는 분명히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단지 지금 실패했을 뿐"이란 말을 남기며 국민들의 머릿속에 깊은 인상을 남겼어요.
1998년 마침내 차베스는 꿈을 이뤘습니다. 56.2%의 높은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 이듬해 역대 최연소 나이로 대통령 자리에 올랐죠. 2002년 반대파가 일으킨 쿠데타로 잠시 위기를 맞긴 했지만, 줄곧 연임에 성공하며 베네수엘라를 14년간 이끌었어요. 지난해엔 4선에 성공, 올해 새 임기(6년) 시작을 앞뒀죠. 하지만 2011년 암이 발병한 뒤 투병생활을 해왔고, 지난달 쿠바에서 암 수술을 받고 귀국한 이후에도 계속 건강이 악화돼 취임식도 치르지 못한 채 죽고 말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