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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지정 130주년 특집] 태극기의 모든 것

2013/03/05 16:57:04

우리나라 국기가 만들어진 계기는 1882년 5월 22일에 체결된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이었습니다. 조미수호통상조약은 조선과 미국이 맺은 조약이었지요. 당시 우리보다 강대국이었던 중국은 자신들의 국기인 황룡기를 변형해 조선의 국기로 사용할 것을 강요했습니다.

하지만 고종 황제는 이를 완강히 거부했고 조선을 대표할 국기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고종은 ‘우리 민족의 전통과 자주성을 드러낼 수 있는 문양이 무엇일까?’ 고민하기 시작했지요. 그러다 예로부터 귀하게 여겼던 태극 문양을 떠올리고 박영효에게 “사각형의 옥색바탕에 태극원(두 개의 소용돌이 문양)을 청색과 적색으로 그리고 네 귀퉁이에 동서남북을 의미하는 4괘를 그린 것을 조선의 국기로 정한다”는 어명을 내렸습니다. 1882년 9월, 박영효는 고종의 명을 받아 특명전권대신 겸 수신사로 일본으로 가던 배 안에서 다른 신하들과 머리를 맞대고 국기를 완성했어요. 태극 문양과 그 둘레에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를 그려 넣은 국기였지요. 고종은 이듬해 3월 6일 왕명으로 ‘태극·4괘 도안’의 태극기를 국기로 제정·공포합니다.

하지만 국기를 공포할 당시 구체적인 제작 방법이 명시되지 않아 이후 다양한 형태의 국기가 사용됐답니다. 그러다 1942년 6월 29일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국기제작법을 일치시키기 위해 ‘국기통일양식’을 제정해 공포했지만, 일반 국민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어요. 그 후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고 이듬해 1월 ‘국기시정위원회’를 구성해 그해 10월 15일 오늘날의 ‘국기제작법’이 확정·발표됐답니다.

우주 만물 담은 태극기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태극기지만, 그 속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아는 친구들은 그리 많지 않을 거예요. 태극기는 흰색 바탕 가운데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 4괘로 이뤄져 있어요. 태극기의 흰색 바탕은 밝고 순수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특성을 나타냅니다. 가운데에 그려진 태극 문양은 음(陰)을 상징하는 파랑과 양(陽)을 상징하는 빨강으로 이뤄져 ‘조화’를 상징합니다. 과거 사람들은 음과 양의 상호 작용을 통해 우주 만물이 생겨나고 발전한다고 생각했답니다. 다시 말해, 대자연의 진리를 태극 문양에 담아낸 거죠. 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 )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건괘는 우주 만물 가운데 하늘을 의미하고 곤괘는 땅을, 감괘는 물을, 이괘는 불을 상징하지요. 이렇게 4괘는 태극 문양을 중심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답니다. 감탄이 절로 나오지 않나요?

자, 이제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어요. 우리 민족의 정신과 우주 만물의 진리를 담은 태극기를 소중하게 생각해주세요. 어린이들이 실천할 수 있는 태극기 사랑법 몇 가지를 알려줄게요. 먼저, 국기를 보관할 땐 정성껏 잘 접어서 깨끗한 용기에 넣어둬야 해요. 때가 묻었거나 구겨졌을 땐 깨끗하게 빨고 다려서 다시 사용하면 되고요. 마지막으로 국기가 손상됐을 땐 함부로 버려선 안 돼요. 대신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깨끗하게 소각하면 된답니다. 어렵지 않지요?

태극기 이렇게 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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