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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국내 첫 초·중·고 통합 공립 다문화 대안학교, 한누리학교 입학식에 가다

2013/03/04 17:09:41

◇각양각색 어린이들의 좌충우돌 입학식 현장

"지금부터 2013학년도 입학식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한누리학교 강당. 입학식이 시작되자 순간 장내가 술렁였다. 갈색 머리에 새하얀 피부, 까만 머리에 흑갈색 눈동자…. 생김새와 국적이 저마다 다른 85명 학생의 표정에선 긴장감과 설렘이 동시에 묻어났다. 몇몇 1학년 개구쟁이들은 장난을 치다가 선생님께 주의를 받기도 했다. "똥 마렵다"며 화장실로 달려가는 어린이도 있었다.

입학식은 △개식사 △국민의례 △입학허가 선언 △신입생 대표 선서 △취임사 및 환영사 △내빈 축사 △선생님 소개 △축하행사 △폐식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국민의례 때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노래를 모르는 어린이들도 조심스레 허밍으로 따라 불렀다.

입학식 행사에서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일일이 교화인 장미꽃을 나눠주는 시간도 마련됐다. 코를 킁킁대며 꽃향기를 맡던 함재훈(초등 2학년) 군은 "꽃 선물을 받으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이제 정말 학교 입학한 게 실감이 난다"며 환하게 웃었다. 중국인 남편과 함께 입학식장을 찾은 학부모 김나영(30세) 씨는 "초등 1학년 자녀를 입학시켰는데 의젓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가슴 뭉클하고 뿌듯하다. 다양한 나라 아이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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