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에도 그물 피라미드가?만약 개구리의 먹이가 되는 메뚜기가 사라져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먹이 사슬만 보면 먹을 것이 없어진 개구리도 굶어 죽게 되어 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답니다. 하나의 동물에게 딱 하나의 먹이 사슬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실제 생태계에선 한 동물이 여러 가지 먹이를 먹고, 또 여러 동물에게 잡아먹힙니다. 이 같은 관계를 그림으로 그려 보면 여러 개의 먹이 사슬이 그물처럼 서로 얽혀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을 먹이 그물이라고 합니다.
또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먹이 사슬의 생산자와 소비자의 수나 양을 단계에 따라 표시해 나타내면, 단계가 올라갈수록 수나 양이 적어집니다. 그 모양이 피라미드 모양과 같아서 먹이 피라미드라고 부르죠. 피라미드의 맨 아랫부분은 수가 가장 많은 생산자가 차지합니다. 생산자가 소비자를 위해 가장 먼저 양분을 내주기 때문에 생산자의 수가 줄어들면 먹이 관계를 통해 소비자의 수도 줄어듭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1차·2차·3차 소비자가 차지해요.
각 생태계의 에너지는 먹이 사슬을 통해 옮겨 가는데, 각 단계의 생물들은 살아 있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즉, 90% 정도의 에너지는 생존을 위해 쓰이고, 나머지 약 10%는 다음 단계의 생물로 옮겨 가죠. 생산자의 에너지가 1000일 경우 1차 소비자에게 옮겨 가는 에너지는 100, 2차 소비자는 10, 3차 소비자는 1이 됩니다.
◇어떻게 균형을 이룰까요?
만약 초원 생태계에서 초식 동물인 얼룩말의 수가 갑자기 늘어나면 어떻게 될까요? 우선 얼룩말을 잡아먹는 사자의 수가 함께 늘어날 것입니다. 반대로 얼룩말의 먹이가 되는 식물의 수는 점점 줄어들겠죠.
하지만 이런 상황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얼룩말은 먹이가 부족해 그 수가 다시 줄어들 것이고, 먹이인 얼룩말의 수가 줄어들면 사자의 수도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면 식물은 다시 수가 늘어나게 되죠.
이렇게 생태계는 먹이 사슬에 의해 생물의 종류와 수가 조절되며 안정된 상태를 유지합니다. 이것을 생태계 평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