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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문화재를 만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 '금속활자장' 임인호

2013/02/26 16:37:47

“2015년까지 금속활자본 ‘직지’ 3만 자 복원 계획”

요즘은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 복원에 정성을 쏟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는 1377년 고려 우왕 때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것으로, 우리나라가 금속활자 발명국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다. 직지는 하(下)권 1권만이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전해진다.

“금속활자 주조법에는 ‘주물사 주조법’과 ‘밀랍 주조법’ 두 가지가 있어요. 직지는 ‘밀랍 주조법’으로 복원됩니다. 직지 복원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글자 크기와 두께를 원본과 똑같이 맞추는 일이에요. 맨 처음 밀랍에 글자를 새겼을 때와 마지막에 활자로 인쇄됐을 때의 글자 크기가 서로 다르거든요.”

임인호 선생에 따르면, 활자가 되기까지 글자는 3번의 축소·팽창을 겪는다. 밀랍에 새겨진 ‘어미자’는 밀랍이 마르면서 한 번 축소한다. 밀랍 어미자에 주물토를 발라 건조하는 과정에서 또 한 번 글자가 축소한다. 주물토에 열을 가해 밀랍을 녹여내는 과정에서는 주형틀이 팽창을 하며 글자가 커진다. “축소하고 팽창하는 비율을 다 계산해서 글자를 새겨야 합니다. 마음에 드는 글자가 나올 때까지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다시 글자를 만듭니다.”

직지 활자는 상·하권 합쳐 3만 자에 이른다. 그는 현재 하권 1만2000자를 복원했다. “올해 말까지 하권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상권 복원 작업도 곧 시작합니다. 상권은 금속활자본이 남아 있지 않아 목판본 내용을 참고해 복원하게 됩니다. 하권에서 중복으로 쓰인 글자를 최대한 뽑아 쓰고 여기에 없는 글자는 비슷한 시기에 간행된 다른 책을 참고해 복원할 방침입니다. 2015년까지 상·하권 복원을 끝낼 계획이에요.”

그는 “하면 할수록 어렵고, 알면 알수록 신비스러운 것이 금속활자”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인쇄 문화는 세상을 발전시켰습니다. 금속활자를 이용해 책을 만들어 보급하면서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고 이는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 됐지요. 자랑스러운 우리 인쇄 문화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계 최초 금속활자 '직지' 복원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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