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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부실大 로비… 한 교사, 제자 239명 보내고 4780만원 받아

2013/01/29 03:00:20

경남의 한 여고 교사는 "대학에서 한창 강의를 할 평일 낮에 고교를 수시로 찾아오는 교수들을 보면 '학생 등록금을 저렇게 낭비하나' 하는 한심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부 교사들, 학생 보내고 받은 돈으로 유흥주점서 회식

포항의 한 사립전문대가 신입생 모집을 위해 학생 1명이 지원할 때마다 20만원씩을 고교 교사에게 건넨 범행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2007년 4월 이 대학 교수와 교직원들은 포항과 경주, 울산 등 인근 지역 고교에 홍보활동을 나갔다. 주로 3학년 학년부장을 만나 대학을 소개하고,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과정에서 슬쩍 "학생 모집이 완료되면 1인당 20만원씩 사례비를 주겠다"는 약속을 빼놓지 않았다. 포항의 다른 대학 관계자는 "학생 모집이 어려운 전문대의 경우, 주로 성적이 좋지 못한 전문계 고교를 노려 '두당(頭當) 치기'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 교사는 '뭘 해줄 거냐'고 되레 물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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