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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목표 있다면, 공부 앞에 장벽 없어요"

2013/01/27 15:41:45

안은지양의 사교육 이력은 초등 4학년부터 3년간 다닌 영어학원이 전부다. 중학생 땐 대부분의 과목을 EBS 교재와 인터넷 강의로 독학했다. “중 1 겨울방학 이후로는 방학 때마다 EBS ‘신학기 예비 특강’을 꾸준히 들으며 다음 학기 주요 과목(국어·영어·수학)을 예습했어요. 그랬더니 새 학기 공부에 대한 부담이 확 줄고 학교 수업도 한층 재밌게 느껴지더라고요.”

외국어고 진학을 결심한 건 중 1 때였다. 당시 청주외국어고 주최로 진행된 다문화 가정 자녀 대상 교육봉사 프로그램과 원어민 교사 영어회화 교육 프로그램에 동생과 함께 참가했던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외국어고 선배들을 보니 공부뿐 아니라 동아리 활동 등으로 다채로운 비교과 활동을 즐기더라고요. 그 모습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안양은 다문화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개설되는 각종 멘토링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충북대·청주교대 등 인근 대학과 충북교육청·청주시교육청 등이 협력해 제공하는 프로그램 덕을 톡톡히 봤다. “중 2 때 진로 고민 때문에 난생처음 성적이 전교 100등 밖으로 떨어졌어요. 당시 방황하던 절 붙잡아준 건 대학생 멘토 언니들이었어요. 사실 초등생 땐 그저 칭찬받는 게 좋아 누가 안 시켜도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런데 막상 중학생이 되고 보니 ‘공부는 대체 왜 해야 하지?’란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그때 멘토 언니들과의 대화가 좋은 약이 됐죠. 멘토 언니들은 본인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적절한 과제를 제시하며 제 공부 습관도 다잡아줬어요. 덕분에 3학년 2학기 들어와선 다시 전교 상위권 성적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안양이 멘토의 도움으로 익힌 공부법 중 하나는 일명 ‘스토리텔링형 학습’이다. 친구들과 각각 교사·학생 등 역할을 분담해 각자 배운 내용을 남에게 가르치듯 설명하는 방식이다. 그는 이 방식으로 취약했던 암기 과목을 정복했다. “사실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아버지 도움이 컸어요. 아버지가 인터넷 등에서 제가 참여할 만한 프로그램 정보를 여럿 찾아주셨거든요. 지난 여름방학 때만 해도 아버지가 알아봐주신 ‘제주 해양경찰 캠프’ 등 서너 개 행사로 꽉 찬 일정을 보냈죠. 학교로 오는 멘토링 프로그램 공문도 꼼꼼히 챙겨 신청했고요. 적극적 자세로 탐색하면 활용할 만한 프로그램이 의외로 많답니다.”

이병찬│"외교관 목표로 중 1 때부터 철저한 학습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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