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컨트리가 강점인 도암초 스키부
지난 22일 오후 3시, 강원도 평창의 크로스컨트리 연습장에는 전날 내린 폭설로 눈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간간이 눈발이 날리기도 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을 하는 스키 선수들로 연습장은 북적였다. 오는 2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때문에 세계 각지의 스키 선수들이 훈련하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든 것. 그 가운데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도암초 스키부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대열을 이뤄 연습장을 돌고 있는 어린이들은 빠른 속도로 연습장을 가로지르며, 훈련의 강도를 점차 높여 갔다. "다음 달에 있을 동계체전과 스키협회장배 대회를 준비하고 있어요. 스키부는 모두 18명인데요. 현재는 대회에 출전하는 고학년 10명이 훈련을 하고 있답니다." (강태용 군·6년)
현재 도암초 스키부에서 주 종목으로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은 '크로스컨트리'다. 흔히 스키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종목으로, 스키를 신고 정해진 거리를 가장 먼저 주파하는 선수가 1위를 차지하는 방식이다. "스키에는 가파른 경사면을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알파인스키', 얼마나 멀리 점프를 하는가를 경쟁하는 '스키 점프', 스키와 사격이 결합한 '바이애슬론', 산이나 들판에서 정해진 코스를 빨리 완주해야 하는 '크로스컨트리' 등 다양한 종목이 있어요. 크로스컨트리도 방식에 따라 '클래식'과 '프리'로 나뉘어 있죠." (최봉준 코치)
◇스키부 4남매가 지금까지 딴 금메달만 48개
훈련은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최봉준 코치의 지도에 따라 자세와 주법 등을 교정받으며, 계속해서 연습장을 돌았다. 이렇게 하루에 스키를 타고 움직이는 거리는 10~15㎞. 매일 하는 훈련이 많이 힘들 법도 한데 어린이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았다.
연습장 한편에선 묵묵하게 스키를 타며 훈련 중인 6학년 채희지 양이 눈에 띄었다. 채 양은 스키부에 들어오기 위해 지난해 경기도 남양주에서 평창으로 이사를 왔다. "제가 1학년 때 육상을 했었어요. 그런데 스키 경기를 보고, 그 매력에 빠져 버렸죠."
훈련 중 잠깐 휴식을 하고 있는 선수들 사이에서 비슷하게 생긴 어린이 두 명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함태영(6년)·함기영(4년) 형제. 이날 훈련에는 참여하진 않았지만, 이들의 동생인 함소진(3년) 양과 함도영(1년) 군도 스키부 소속이다. 이 4남매는 그동안 전국초등학교 스키 대회 등 각종 크로스컨트리 대회에서 금메달 48개를 비롯해 모두 64개의 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월등한 스키 실력을 자랑한다.
"저희 엄마가 육상선수 출신이세요. 그래서 저희도 크로스컨트리에 재능이 있나 봐요. 훈련을 하다 보면 날씨도 춥고, 힘들 때도 있는데 저희 4남매는 서로를 독려하며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고 있어요." (함기영 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