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ㅣ국어·영어 '내신용', 교과서 따르는 게 최선
이지수(서울 동국대부속여중 3년, 하나고 입학 예정)양은 문제집 선택 시 고려 사항으로 '본인의 학습 수준'을 꼽았다. 문제 구성 형태나 난이도가 제각각인 수학 문제집은 특히 그렇다. 이양은 "수학 문제집은 '개념 중심' 혹은 '문제 중심'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므로 자기 수준에 따라 고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양 본인은 교과서로 개념을 익힌 후 '하(下)-중(中)-상(上)' 순으로 문제집 수준을 높여갔다. 그는 "중학교 땐 한 권에 A·B·C 세 단계의 수준별 문제가 수록돼 개념 학습부터 심화 학습까지 모두 가능했던 '최상위 수학'(디딤돌) 문제집을 즐겨 풀었다"고 설명했다.
내신용 문제집은 과목별로 선택·활용법이 약간 달랐다. 국어·영어는 (학교 수업에서 쓰는) 교과서와 같은 출판사 문제집을 선택했다. 교과서마다 수록 작품이나 지문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 반면, 수학은 교과서가 달라도 배우는 내용은 동일하므로 출판사와 관계없이 문제집을 골라도 별 무리가 없다. "사회·과학의 경우, 출판사보다 문제의 질을 봐요. 사회·과학 문제집은 대개 여러 종의 교과서 내용이 종합돼 있죠. 풀다 보면 우리 학교에서 배운 것과 배우지 않은 게 구분돼 배운 내용 중심으로 공부했어요."
이양이 내신용 문제집을 구입하는 시기는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쯤 후다. 수업을 어느 정도 들어야 해당 교과에 맞는 문제집을 고를 수 있고 이해도 잘 되기 때문. 그는 "심화 문제를 풀다 보면 개념서를 다시 봐야 하는 경우가 잦고, 고난도 문제는 몇 번씩 다시 풀어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어 가급적 한 권을 여러 번 다시 푸는 형태로 공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