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문, 봉황문 등 여러 개의 문을 지나면 해인사가 나온다. 해인사로 들어가면 뜰이 나오는데, 가운데 삼층석탑과 석등이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높은 단을 올라가면 해인사의 핵심이라 불리는 대적광전을 만날 수 있다. 대적광전 벽에는 해인사를 세우게 된 이야기를 그려놓은 그림도 볼 수 있다.
팔만대장경판과 장경판전은 대적광전 뒤쪽에 있다. 종교와 관계없이 고려의 인쇄술과 뛰어난 건축 기술을 보여주는 팔만대장경판과 장경판전은 우리의 자랑이다. 대장경이란 부처님의 가르침과 규칙을 풀어쓴 것이다. 고려 시대에는 불교가 왕실과 백성 사이에 널리 퍼지게 됐고, 현종 때 대장경을 만들었다. 이것을 초조대장경이라 한다. 당시 불교는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대장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문화민족이라는 것을 과시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였다. 그런데 이것이 몽골의 침략으로 잿더미가 돼 버리자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대장경, 즉 팔만대장경을 만들었다. 팔만대장경판의 정식 이름은 고려대장경판이고, 이것으로 찍어낸 책이 바로 팔만대장경이다. 고려대장경은 여러 나라의 대장경 중에서도 가장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데다 빠지거나 틀린 글자 없이 아주 정확해서 다른 나라 학자들이 원본처럼 사용할 정도로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