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혜진(부산 해강고 2년)양은 지난해 12월 ‘2012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 류양의 꿈은 ‘대기 관측 인공위성 제작’이다. ‘그래봐야 고교생’이라고 우습게 보면 곤란하다. 그는 이미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 Science Citation Index)에 자신의 이름으로 된 논문을 게재했다. 특허 출원한 발명품 개수만 18개. ‘카이스트(KAIST) IP 영재기업인 특허왕상’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류양은 자신의 저력을 ‘의심병’ 덕(?)으로 돌렸다. “초등 3학년 때 학교에서 현무암 생성 과정을 배웠어요. 당시 교과서에 ‘현무암 구멍은 바위 속 가스가 빠져나가며 생긴 것’이라고 적혀 있었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암석 형성 시간을 고려하면 가스가 있어야 구멍이 생길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모 대학 지질학과 교수님께 메일을 보냈죠. 결국 그 교수님에게서 제 생각이 맞다는 답 메일을 받았어요. 그날 이후 ‘주어진 지식을 무조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건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는 “과학도를 꿈꾼다면 답을 좇아 공부하기보다 스스로 의문을 품고 자유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하나의 팁(tip)은 ‘전문가 조언 구하기’. “혼자서 전문 자료를 파고들면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요. 그럴 땐 같은 분야 논문을 여러 편 읽은 후 저자에게 메일로 질의해보세요. 돌아오는 답변을 검토하다 보면 ‘학자마다 연구법도, 결과 도출 방식도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제 경우 그런 식으로 접한 방법론이 논문 작성 시 큰 도움이 됐어요.”
case2│ '경제 고수' 이주은(서울 정신여고 2년) "최상의 활동 위해 체력·시간 엄격하게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