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조선일보에 나오고 싶었어요"
믿음이의 아침은 언제나 소년조선일보와 함께 시작된다. 올해로 벌써 3년째다. 오전 7시, 믿음이는 눈을 뜨자마자 현관으로 부리나케 달려나간다. 문밖에 놓인 신문을 집어들고서 배달을 시작한다. "조선일보는 아빠 방문 앞에 두고, 엄마가 즐겨 보시는 지면은 따로 빼서 엄마 드려요. 소년조선일보는 당연히 제 차지죠(웃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믿음이의 아침 시간은 다른 어린이들에 비해 여유로운 편이다. 부모님이 신문을 읽으면 믿음이도 그 곁에 앉아 소년조선일보를 펼친다.
"일단 1면 건너뛰고 2면부터 봐요. 2면에 제가 최고로 좋아하는 만화 '뚱딴지'가 있거든요. 오늘 자 뚱딴지는 대사까지 다 외워버렸어요. 뚱딴지가 45점 받은 시험지를 자랑스럽게 들고 다니는 걸 보고 아빠가 '부끄럽지 않느냐?'고 했는데 알고 보니 다락에서 발견한 아빠 어릴 때 시험지였죠. 아빠가 뒤로 꽈당 넘어지고. 아~ 생각만 해도 웃겨요."
뚱딴지 다음으로 열심히 읽는 지면은 1면이다. "제가 방송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역 배우들에 관한 기사를 관심 있게 보고 있어요. 예전에 김구라 아저씨 아들 동현이 형이 소년조선일보 1면에 실린 적 있었는데 무척 부러웠어요. 신문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서 형한테 바로 전송했죠. 엄마한테 '나도 소년조선일보 나오고 싶다'고 했는데 꿈이 진짜 이뤄지다니. 하하."
흥미로운 기사가 나오면 따로 모아두기도 한다. 모아놓은 신문을 엄마가 버리는 바람에 속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울상짓는다.
"엄마가 자꾸 버려서 나중에는 구석에 숨겨놨는데 그래도 찾아서 버리시더라고요. 제게는 소중한 보물인데 말이죠." 어머니 한민아(39세) 씨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몰랐네. 미안해(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