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는 '날짜와 요일-그날의 주제-겪은 일-생각과 느낌' 순으로 적는다. 언제 어디서누구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일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생각했는지를 솔직하게 쓰면 된다. 예컨대, '엄마와 도넛 만들기'로 글감을 정했다면, '12월 31일 월요일,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엄마와 도넛을 만들었다'로 시작한 다음, 도넛을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본문에 적는다. '반죽을 얇게 밀어 다양한 틀로 찍어내니, 여러 가지 모양의 도넛이 됐다. 예쁘게 모양을 낸 얇은 반죽을 뜨거운 기름에 넣으니 통통하고 맛있는 도넛이 둥실 기름 위로 떠올랐다'는 식이다. 마지막으로는 도넛을 만들면서 느낀 점을 적는다. 예를 들어 '얇은 반죽이 튀겨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그런데 아빠 몫으로 남겨놓은 도넛은 바람 빠진 풍선처럼 납작해져 너무 속상했다. 그래도 아빠가 맛있다고 해주셔서 많이 기뻤다'라는 식으로 적어본다. 날씨는 맑음, 흐림처럼 간단하게 적기보다, '바람이 시원하다, 땀이 줄줄 흐른다'와 같이 감정을 담아 표현해본다.
★책읽기의 완성 ‘독서감상문’
방학숙제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독서감상문이다.
초등 저학년은 독서록이나 독서노트를 활용해 주어지는 형식에 따라 기록하는 연습을 해본다. 책의 줄거리, 명언이나 기억나는 문장, 등장인물의 성격, 마음에 드는 인물 , 가장 감동적인 대목, 새로 알게 된 점, 이해되지 않는 부분, 의문점 등 구체적인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메모하고 인상적인 점을 정리해본다. 김종상 선생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생각을 쓰는 것이 부담된다면 대강의 줄거리와 함께 왜 책을 읽었는지 이유도 함께 적는다. 글쓰기가 부담된다면 단순한 그림과 함께 써보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동화를 읽었다면, △동화 속 주인공은 누구인지 △어떤 캐릭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 지 △인상 깊은 장면이나 기억에 남는 말과 행동은 무엇인지를 기록하는 식이다. 처음에는 단편적이고 산만한 메모가 되겠지만, 점차 정보를 다루는 요령을 익히게 된다.
메모하는 것에 익숙해졌다면 알맞은 제목과 형식에 맞춰 하나의 자연스러운 글로 완성해보자. 제목을 정할 때는 책이름을 그대로 쓰기보다는, 책의 전체적인 느낌이나 감상문의 내용을 대표할 수 있는 인상적인 제목이 적당하다. 글은 ‘서론-본론-결론’ 세 부분으로 나눠 쓰는 것이 적당한데, 독서감상문의 경우 ‘책을 읽은 동기와 첫인상 쓰기-줄거리 쓰기-책을 통해 느낀 점 쓰기’로 쓰는 것이 좋다. 초등 고학년이라면 독서감상문의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일기 형태로 쓰거나, 책의 주인공이나 작가에게 편지를 쓴다면 감성과 상상력까지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