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수생의 활약은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다. 현행 대입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는 수시·정시모집을 통틀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성적이다. 하지만 재학생은 내신 관리나 비교과 활동 등으로 수능에 전념할 시간이 부족하다. 2012학년도 수능 언어·수리·외국어·탐구(2개 과목 기준) 영역 백분위 점수를 합산한 결과, 고득점자군 내 재학생과 N수생의 비율은 각각 77.6%와 22.4%였다. 하지만 이 중 360점 이상을 받은 초고득점자는 재학생이 58.1%, N수생이 41.9%인 것으로 나타나 N수생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N수생 고득점자가 많다는 건 재수생이 늘어나는 악순환 역시 반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입시 전형이 복잡해진 데 반해 평범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12년 12월 현재 전국 200여 개 대학의 신입생 선발 전형 방식은 3298개에 이른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 집계). 대학 한 곳당 16개 이상의 전형 유형이 존재하는 셈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형 유형은 공인어학시험 성적이나 수상 실적 등 일정 자격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세대 수시모집은 △일반 전형 △특기자 전형 △연세 입학사정관 전형 등 세 종류로 나뉜다. 이들 전형은 총 11개 세부 지원 트랙으로 구성돼 있어 선발 방법이 매우 복잡해 보인다. 하지만 특별한 지원 자격(사회공헌및배려자·연세한마음·농어촌학생·특수교육대상자·전문계고교출신자)이나 경력 입증 자료(과학인재트랙·언더우드글로벌인재·창의인재·IT명품인재)가 필요한 전형을 제외하면 남는 건 학교생활우수자 전형과 일반 전형 정도다.
대비|교과 공부 먼저… 수능·스펙 관리는 그 다음에
학생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대입에만 집중해 학교 공부를 등한시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현재 예비 고 1에게 가장 중요한 건 학교 공부다. 내신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수능이나 각 대학에서 실시하는 논술·면접 고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