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한 이웃을 도웁시다"
"오늘 너무 춥네요." 오후 4시, 어린이 명예기자 4명이 입은 옷을 꽁꽁 싸매며 광화문역 5번 출구 앞에 모였다. 목도리, 귀마개, 장갑 등 방한제품을 총동원했지만, 추위 앞에서는 약해지는 모습이었다. 자선냄비가 설치된 청계천 앞으로 향하자 먼저 온 휘경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모금활동에 한창이었다. 이날 안내를 맡아준 한국구세군의 유주형 팀장은 "연말이라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늘고 있지만, 초등학생들의 참여는 거의 없었다.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참여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구세군의 상징인 빨간색 조끼를 4명에게 하나씩 나눠줬다. 명예기자들은 활동에 앞서 들떠 하는 표정이었다. 한준희 군은 "어제 집 근처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활동 하는 분을 보고 5000원을 기부했는데, 이제는 제가 모금활동을 하려니 신기하면서도 떨린다"고 말했다. 유일한 홍일점인 박혜린 양은 종까지 건네받았다. 박 양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왔지만, 진짜 한다니까 쑥스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다. 하지만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미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