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THE 인터뷰] 세계를 누빈 '김치버스' 요리사 3인방

2012/12/21 09:32:01

◇130개 도시 5만km 누비며 김치와 한식 홍보

김치버스 멤버들은 경희대 조리학과 선후배 사이다. 김치버스를 기획하고 제안한 사람은 류시형 씨. "2008년부터 김치버스를 구상하기 시작했고, 2010년 말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나갔어요. 준비 과정에서 석범이와 승민이가 합류하면서 한팀을 이루게 됐죠."

가장 큰 문제는 후원자를 찾는 일이었다. 이들은 '버스로 세계를 돌며 우리 김치를 홍보하겠다'는 계획을 알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현대자동차는 차량과 비용을 후원하겠다고 나섰고 광주김치감칠배기는 김치를, 코오롱스포츠는 의류와 용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죠."

지난해 10월 23일, 김치버스와 3인방을 태운 배가 동해항을 출발했다. 목적지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영하의 추위 속에 첫 김치 홍보행사가 열렸다. "러시아 영사관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시식 행사를 열었어요. 다들 정말 맛있다며 좋아했어요. 날씨는 추웠지만 기분은 최고였죠."(조석범)

이들은 세계 26개국 130개 도시, 5만㎞를 누비며 김치를 알렸다. "기회만 있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홍보했어요. 공원이나 광장에서 시식 행사를 열기도 하고, 축제에 참여해 한식을 홍보하기도 했죠. 대학에서 김치를 주제로 강의를 하기도 했어요."(김승민)

◇김치전, 김치육회, 김치햄버거… 'k-pop' 만큼 인기

이들이 외국인들에게 선보인 김치 요리는 약 20가지, 사용한 김치만 400kg에 이른다. 류시형 씨는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 가정에서 즐겨 먹는 소박한 음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치전을 많이 만들었어요. 묵은지를 헹궈서 김치전을 만들어주면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외국인들도 맛있게 먹었죠. 그냥 김치볶음밥을 주면 심심하니까 삼겹살을 올려 내기도 했어요. 묵은지와 돼지고기가 잘 어울리잖아요. 김치볶음밥에 치즈를 섞어 동그랗게 뭉친 뒤 튀겨낸 라이스볼도 인기였어요. '김치햄버거' '김치피자' '김치파스타' 등 현지 음식에 김치를 접목시킨 요리도 선보였어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