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지원자 감소 현상이 모든 외고에서 고르게 나타난 건 아니다. 서울에 위치한 대원외고와 서울외고는 각각 지난해보다 143명, 63명씩 지원자가 줄었다. 경기외고와 고양외고 등 경기 소재 2개 외고 지원자 역시 전년도보다 각각 151명, 138명 감소했다. 원인은 내신 부담, 고교 유형별 지원자 분산 등이다.
학과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경쟁률 높은 영어학과를 기피하는 '안정 지원 경향'이 나타났다. 대부분의 외고 영어학과 경쟁률은 1대 1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지원자의 평균 영어 등급이 1·1·2·2등급 이내(이하 중학교 2·3학년 4개 학기 기준)이므로 최종 합격 커트라인은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비인기 학과인 스페인어과·프랑스어과·독일어과 등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일외고 스페인어학과는 서울권 외고 학과 중 가장 높은 2.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제 대일외고 스페인어학과 지원자 중 일부는 1·1·2·2 등급을 받고도 1단계 전형에서 탈락했다. 경기권 외고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3개 학과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외고의 경우, 올해 중국어과·일본어과에 지원자가 몰렸다.
세종국제고를 포함, 올해 총 7개교에서 신입생을 선발한 국제고 역시 지원자가 감소했다. 특히 고양국제고 지원자는 전년도에 비해 108명이나 줄었다. 국제고가 없는 지역의 학생의 경우, 전국 국제고 중 아무 곳이나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지방 학생은 대부분 집 가까이 위치한 외고에 지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입시 전망과 준비법
이번 겨울방학 때 자기개발계획서를 작성해보는 게 좋다. 답안을 구체적으로 쓸 필요는 없다. 목표 외고의 자기개발계획서 문항을 살펴본 후 독서·봉사·체험활동 영역에서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보완해야 한다. 예비 중 3이라면 3학년 1학기 영어 교과과정을 미리 살펴 단어나 문법을 익혀두자. 외고 재학생을 통해 외고 중간·기말 기출문제나 수행평가 문항을 구해 풀어보는 것도 좋다.
'영어 성적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국제고에 지원하는 건 섣부른 판단이다. 진학 후 학교 생활과 수업 과정을 소화하려면 뛰어난 영어 구사력은 필수. 국제고 지망생은 이번 방학을 활용해 영어 토론 능력, 즉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