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다양한 꿈 가진 우리, 음악 사랑만큼은 한마음이죠"

2012/12/19 00:30:52

◇두통, 장염… 우여곡절 끝 성공적인 무대 꾸며

한양초 합창단은 현재 3~5학년 22명으로 구성돼 있다. 각 학년 대표 중창단으로 선발된 어린이들이 대회나 공연이 있을 때 특별팀을 꾸려 한데 뭉치는 식이다. 중창단은 매년 학기 초 지정곡 오디션을 통해 뽑는다. 합창단 담당 김정은 선생님은 "오디션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그만큼 합창단엔 끼와 열정이 넘치는 친구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이들이 지난 8월 말 오페라 '카르멘' 공연에 참여하게 된 건 뜻밖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공연 연출가로 일하고 있는 한 학부모가 카르멘 관계자에게 합창단을 소개한 것이다. 출연이 확정되자 어린이들은 매주 두세 차례씩 모여 맹연습에 돌입했다.

이전까지 교내 대회 등을 위주로 활약했던 합창단은 오페라 공연이란 목표가 정해지자 똘똘 뭉쳤다. 처음엔 친구들의 목소리엔 귀 기울이지 않은 채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냈지만, 점차 마음을 맞춰가며 아름다운 화음을 내기 시작했다. 강세연(5년) 양은 "반복되는 연습이 힘들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하나의 하모니를 완성해가는 과정이 설렜다"고 말했다.

이들의 연습은 쉬는 시간에도, 집에서도 계속됐다. 강나연(3년) 양은 "어느 순간 하루 종일 노래를 흥얼거리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집에서 하도 연습해 남동생이 따라 부를 정도였다"며 웃었다.

덕분에 한양초 합창단은 첫 오페라 공연을 성황리에 치렀다. 객석에선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이 공연으로 '클래식타임즈특별상'의 영예도 안았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여곡절도 많았단다.

"지수(노지수 양·5년)는 공연 전날 장염에 걸린 거 있죠. 무대에 서기 직전 급히 화장실에 가기에 우리 모두 걱정했어요. 하지만 공연 시간 전까지 무사히 돌아와 함께 멋진 무대를 만들었죠." (조아연 양·5년) "전 긴장감 때문인지 두통에 시달렸어요. 식은땀까지 줄줄 흘러 대기실에 누워 있다 약을 먹고 무대에 올랐죠. 휴, 그때만 생각하면 아찔해요." (김진 양·5년)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