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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체험학습]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공룡·북극곰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요

2012/12/12 16:47:12

"우와 공룡이다!" "진짜 크고 멋있어!"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자 어린이들의 탄성이 들려왔다. 단체 관람 온 초등학생들이 1층 중앙홀에 자리 잡은 거대한 공룡 골격 앞에 모여 있었다. 이 공룡은 길이 9m에 달하는 대형 육식공룡 '아크로칸토사우루스'. 백두성 전시교육팀 학예연구원은 "실제 발굴된 원본 골격의 크기·형태·모양·색깔을 완전히 똑같이 복제한 것으로, 원본과 거의 맞먹는 가치를 지닌다. 박물관에 전시된 다른 복제 표본들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박물관 구경에 나섰다. 박물관에 안내된 순서에 따라 3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면서 관람했다.

3층 '지구환경관'에서는 지구의 탄생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탐험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만나는 코너는 '지구의 탄생'. 우주의 대폭발부터 태양계와 지구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3분짜리 짤막한 3D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어 커다란 지구 모형을 통해 지각·맨틀·외핵·내핵으로 이뤄진 지구 내부 구조를 살펴보는 코너가 마련된다. 태양과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 등 8개의 행성으로 구성된 태양계에 대해 알아보는 코너도 구름다리를 따라 펼쳐진다.

지구의 지각은 여러 개의 판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판들이 멀어지거나 부딪히며 지질현상을 일으킨다. '지질현상' 코너에서는 지진, 화산 등 지구에서 일어나는 여러 지질현상에 대해 알려준다. '광물과 암석' 코너에서는 형광 빛을 띠는 광물과 보석 광물 등 다양한 종류의 광물과 암석을 체계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지구환경관의 마지막 코너인 '한반도 30억년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형성 과정이 소개된다.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등 시대에 따른 해수면 변화를 그림으로 보여주며 한반도의 형태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공룡부터 북극곰까지… 복제 표본과 모형 전시

길을 따라 2층으로 내려오면 어린이 관람객이 가장 좋아하는 '생명진화관'에 닿는다. 공룡과 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의 복제 표본과 모형이 전시돼 있다.

첫 번째 코너는 '생명의 기원과 탄생'이다. 46억 년 전 지구의 탄생부터 선캄브리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에 이르는 지구 생명의 모든 역사를 그림 연표로 정리해 한눈에 보여준다.

이어 시대별 코너가 화석과 모형 등 흥미로운 자료와 함께 펼쳐진다.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중생대 코너. 초식 뿔공룡인 트리케라톱스, 가장 힘센 육식 동물인 티라노사우루스, 몸집에 비해 가장 작은 뇌를 가진 스테고사우루스, 커다란 눈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육식 공룡 벨로키랍토르 등 공룡의 골격 복제 표본을 실물 크기로 만날 수 있다.

중생대가 '공룡의 시대'였다면, 6500만 년 전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신생대는 '포유류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인류도 이때 등장했다. 인류 진화 과정을 소개하는 '인류의 출현' 코너에서는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호모 사피엔스 등 진화 단계에 따른 인류 모형이 전시돼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북극곰·시베리아호랑이·사향소·퓨마 등 다양한 포유동물과 독수리·소쩍새·황초롱이 등 조류의 모습을 '박제'로 소개하는 코너도 볼만하다.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처럼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 생생하다. 나비, 사슴벌레, 하늘소 등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곤충 코너도 재밌다.

1층 '인간과 자연관'은 우리가 사는 도시와 숲의 모습을 보여준다.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코너는 '신음하는 자연'.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현장과 쓰레기에 더럽혀진 하천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인간의 잘못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전한다. 3개의 대형 수족관을 한강 상류·중류·하류로 꾸민 수족관도 시선을 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버들치, 피라미, 각시붕어 등 살아있는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다.

백두성 학예연구원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설계 때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있는 자연사 내용을 뽑아 전시를 구성했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박물관에서 그대로 접할 수 있다. 이것이 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이자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은 지금

서대문자연사박물관 2층에서는 기획전시 '한국의 광물자원- 보물 찾아 떠나는 땅속 여행'이 열리고 있어요. 광물자원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요즘, 우리나라에 어떤 광물자원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마련된 전시입니다.

내년 2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에서는 우리가 잘 몰랐던 한국의 다양한 광물자원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직접 개발 중인 광물자원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또 광물자원이 특별한 곳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 우리 실생활 가까이 쓰이고 있다는 것도 보여줍니다. 지금부터 전시의 주요 내용을 살짝 살펴볼까요?

◇광물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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