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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메시의 기록 행진
이날 경기에서 메시의 활약은 눈부셨다. 경기 초반, 선수 부상과 교체 등으로 침체됐던 바르셀로나의 분위기가 전반 15분 터진 메시의 선제골로 활기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의 해결사로 나선 메시의 발놀림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25분 상대 진영에서 동료 이니에스타와 패스를 주고받던 메시는 이니에스타가 차 준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흔들었다. 한 해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쓴 동시에 팀의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는 2-1로 승리, 승점 43점을 기록하며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또 메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23골을 터뜨려 13골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10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왕 자리를 선점했다.
세계 축구사를 새로 쓴 메시의 기록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가 가기 전에 3경기를 더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메시가 지금과 같은 흐름을 유지한다면, 사상 첫 한 해 90골 돌파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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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골잡이 되다
축구 천재 메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 늘 또래보다 작았던 그는 11세에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희귀병을 진단받았다. 축구에 재능을 보이던 메시를 눈여겨본 그의 부모는 엄청난 액수의 치료비를 지원할 축구 클럽을 찾아나섰고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에서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당시 13세였던 메시의 가능성을 한눈에 알아챈 바르셀로나는 서둘러 계약에 나섰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실력을 쌓은 메시는 2004년 10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그의 나이 17세 때였다. 데뷔 후 해마다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메시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는 올해의 선수상(현재 발롱도르)을 받았다. 올해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와 함께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올라 4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