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건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은 세르비아에 전쟁을 선포했어요. 그러자 세르비아와 같은 슬라브족인 러시아가 전쟁에 참여했고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과 같은 게르만족인 독일도 전쟁에 참여했어요. 그리고 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전쟁에 뛰어들면서 유럽 전체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됐어요.
전쟁 초기에는 사람들이 마치 소풍을 가듯 전쟁터로 떠났어요. 며칠 안에 전쟁을 끝내고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모든 나라가 서로 더 많은 땅을 차지하려고 하면서 전쟁은 생각보다 훨씬 격렬해졌어요. 유럽의 젊은 남자들은 대부분 전쟁터로 나갔어요. 게다가 유럽의 식민지인 아프리카와 아시아 사람들도 전쟁터에 끌려갔어요. 전쟁에 나가지 않은 사람들도 무기를 만드는 일에 동원되었지요. 이렇게 세르비아 청년의 총구에서 시작된 전쟁은 지구 전체를 삼켜 버렸어요.
전쟁이 지속되면서 한 번에 많은 적을 죽이기 위한 대량 살상 무기들이 개발되기 시작했어요. 땅에 떨어지면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폭탄, 수십 발의 총알을 내뿜는 기관총과 정확성을 높인 총이 발명되었어요. 또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독가스도 발명되었지요. 하늘을 나는 전투기부터 바닷속을 다니는 잠수함에 이르기까지 모든 첨단 과학 기술이 전쟁에 동원되었어요.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할 과학 기술이 오히려 사람들을 해치는 데 이용됐던 거예요. 도시에 살든 시골에 살든 전쟁의 소용돌이를 피해 갈 수 없었고, 사람들은 굶주림과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견뎌야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