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9 15:58:47
◇열 중 셋은 ‘젊은 재학생’… 각종 지원에 박차
개교 40주년을 맞아 조 총장이 밝힌 방송대의 비전은 ‘젊은 방송대’다. ‘만학도가 대부분인 대학’ ‘학업 시기 놓친 이가 다니는 대학’ 등 세간의 편견을 불식시키고 방송대를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평생교육의 터전’으로 만들겠다는 것. 실제로 방송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2학년 신입생 중 10·20대 학생은 29%(1920명)에 이른다. 30대 신입생까지 포함시키면 그 비율이 67%까지 치솟는다. “1920명이면 웬만한 대학의 단과대 정원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학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그만큼 달라진 겁니다. 요즘 젊은 층은 허울에 불과한 학벌에 집착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실용적 학교를 택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젊어지는 방송대 재학생 분포는 이 같은 사회 분위기에 대한 방증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조 총장은 10·20대 재학생을 겨냥, 다양한 지원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전국 주요 대학과 콘텐츠(부산대·지역교육대〈10개〉·한국교원대)나 학점(창원대·순천대·전북대)을 교류하려는 시도 등이 대표적. 조만간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장려하는 ‘선(先)취업 후(後)진학’ 기류에 발맞춰 일반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공동학위 과정이나 실무중심형 학위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 후 진학’을 염두에 둔 특별 교육과정도 기획 중이다. 이를 위해 학교 측은 이미 관련 실무를 수행할 전문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착수했다. 정부도 방송대의 변신 시도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실제로 교과부는 방송대를 ‘선취업 후진학 허브(hub) 대학’으로 지정, 약 50억원 규모의 예산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 소외자 보듬는 ‘평생교육 요람’ 구축할 터
조 총장에 따르면 향후 방송대의 목표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대학”이 되는 것이다. “지난 40년간 방송대가 경제적 이유로 고등 교육에서 소외된 이를 위한 배움터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급변하는 사회가 양산하는 또 다른 부류의 ‘교육 소외자’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 두 팔 걷어붙이겠다”는 설명이다. 은퇴를 코앞에 둔 ‘4050세대’를 겨냥, 방송대가 교과부와 공동으로 제공하는 ‘프라임칼리지’가 그 단적인 예다. 프라임칼리지는 은퇴 후 자립 역량 강화를 목표로 35개 과목을 개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베이비붐 세대’ 지원에 목적을 두고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조 총장은 “향후 해외동포·북한이탈주민 전용 강좌를 개설하고 ‘6070세대’용 역량 강화 교육과정도 구축, 전 생애에 걸친 주기별 평생교육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방송대는 교육복지 측면에서 가장 선도적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복지 대상은 시대별로 달라지게 마련이지만 방송대가 추구하는 교육의 본질은 변함없습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고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조남철 총장
1975년 연세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한 후 1986년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부터 방송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05년 방송대 교수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0년 9월 제6대 방송대 총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