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5 16:31:25
◇조선시대 꼭두를 만나다.
동숭아트센터 2층에 있는 꼭두박물관은 꼭두를 전문적으로 보존하고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총 면적 900㎡에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교육실로 이루어져 있다. 이와는 별도로 2만여 점에 이르는 꼭두를 보존하는 수장고도 있다. 김향빈 전시연구원은 "김옥랑 관장이 30년 넘게 개인적으로 수집해 온 꼭두를 전시한 곳이다. 김 관장이 개인적으로 꼭두를 통해 힘들 때 많은 위안을 받았기에, 청소년들에게도 편안함을 전해주고 싶어 박물관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입구로 들어가면 왼쪽에 상설전시실부터 눈에 띈다. 직사각형 모양의 전시실에서 왼쪽을 보면, 우선 사람 모습을 한 꼭두를 만날 수 있다. 19세기 후반에 만든 호랑이를 탄 남자, 창을 든 무인과 20세기 초반에 만든 시녀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김 연구원은 "사람 모양을 한 꼭두는 여러 가지 역할을 한다. 첫째, 캄캄한 일을 안내하고 둘째, 주위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며 셋째, 거추장스런 허드렛일을 도맡아 한다. 마지막으로 꼭두는 갈피를 못 잡는 이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달래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장 가운데에는 봉황 꼭두가 있다. 신비롭고 초월적인 새, 봉황은 땅의 중력을 박차고, 위로 오르는 모든 힘을 닮았다. 이 때문에 봉황 꼭두는 희망과 힘참을 의미한다. 전시장 오른쪽에는 용 꼭두와 상여의 앞과 뒤에 있는 조각품인 용수판도 만날 수 있다.
상설전시실을 나오면 전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꼭두의 소식을 볼 수 있다. 지난 런던올림픽 기간에 초청을 받아 주영국 한국문화원에서 한국문화 축제 '오색찬란'의 대표프로그램으로 소개됐던 자료와 전시했던 꼭두를 모아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