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매일 새벽 2시까지 공부하는 '독한 왕언니'

2012/12/05 13:58:37

◇"교수 꿈 이루려면 1분1초가 아까워요"

나란씨는 가톨릭대학 성심교정(경기 부천)에서 1년간의 어학연수를 끝내고 같은 대학 심리학과 3학년에 편입했다. 굳이 편입을 택한 이유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다. “몽골 현지에서 상담심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게 제 꿈이거든요. 그러려면 교수가 돼야죠. 빨리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었습니다."

적지않은 나이도 나란씨를 서두르게 한 이유 중 하나였다. 7남매 중 둘째인 나란씨는 동생들을 뒷바라지하느라 결혼도 미뤘다. 아버지 수입만으로는 동생들의 대학 등록금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 요즘도 그는 매일 새벽 2시까지 공부하다가 잠이 든다.

“3학년에 편입했기 때문에 졸업하려면 매 학기 전공 과목을 6개씩 들어야 해요. 주중엔 매일 한 과목씩 그 주차 강의 내용을 익히기로 마음먹었죠. 일요일엔 주간에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고요. 2년째 공부‘만’ 하면서 살고 있어요.”(웃음)

나란씨가 이렇게 강행군할 수 있는 비결은 탄탄한 한국어 실력이다. 일반적으로 유학생은 한국어능력시험 3급 이상을 취득하면 대학 입학 자격을 얻을 수 있지만 나란씨는 5급을 따냈다.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은 총 6개 등급으로 구분되며 숫자가 커질수록 높은 수준을 의미한다.)

“어학연수 기간 동안 남보다 좀 더 열심히 했어요. 집에 있을 땐 매일 TV를 틀어놓고 한국말을 들었죠. 시간 날 때마다 신부님께서 소개해주신 분들을 찾아가 조언도 들었어요. 전부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라 제 언어 습관에 잘못된 점이 있으면 하나하나 고쳐주셨죠. 하루 24시간 내내 한국어를 공부한 셈이에요. 면접 당시 만난 한 교수님은 제게 ‘그 정도 어학 실력이면 심리학과 공부에 별 문제 없을 것’이라며 격려해주셨어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