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9 17:09:04
◇천연기념물 남한 텃새 황새, 6·25 전쟁으로 멸종
황새는 황새목 황새과에 속하는 새다. 학명은 시코니아보이시아나(ciconiaboyciana). 과거 우리나라 농촌에서 사는 대표 새였지만, 오늘날 한반도에서 '텃새 황새'는 멸종됐다. 지난 1971년 충북 음성에서 발견된 황새 한 쌍 중 수놈이 밀렵꾼의 총에 맞아 죽은 후 서울대공원에서 홀로 지내던 암놈이 1994년 세상을 떠난 게 마지막이었다.
김수경(36세) 황새복원연구센터 연구원은 "남한의 황새 멸종은 6·25 전쟁이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6·25 전쟁으로 황새가 둥지로 삼던 수령 100년 이상 된 큰 나무들이 사라졌어요. 게다가 농약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점차 자취를 감췄죠. 황새 사냥이 성행한 것도 멸종 이유 중 하나예요. 멋진 생김새 탓에 황새 박제품은 고가에 팔리곤 했죠."
현재 황새는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과 중국 헤이룽강 주변에서만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에는 따뜻한 곳을 찾아 한국·일본·홍콩으로 이동한다. 김 연구원은 "'철새 황새'는 주로 충남 서산에 머물며 겨울을 난다. 이 지역엔 환경부의 조치로 겨울에도 물을 대는 논이 많아 먹잇감을 구하기 손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