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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교과서 '창의지성 교과서' 저자 2인을 만나다

2012/11/27 19:48:39

◇학교가 함께 고민하는 삶의 공간이 되어야

“감동적인 강연을 한 차례들은 경험이나 프로그램에 두어차례 참가한 것 만으로 아이들의 고민이 말끔히 해결될 수 있을까요?” 이수광(47) 이우고등학교 교장의 말이다. 창의지성 철학교과서 ‘더불어 나누는 철학’의 집필 위원인 이 교장은 “이벤트성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지는 인성교육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자기 반성과 사유는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학교가 입시의 공간이 아닌 삶의 공간이 되어야해요.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야말로 학생들의 고민이 논의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창의지성 교과서는 이 고민을 풀어가는 과정을 돕는데 목적을 두고 만들어졌습니다.“

창의지성 철학교과서는 모두 13개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집필위원들은 교과서 내용을 구성하기에 앞서 불특정 다수의 평범한 중학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가장 많이 중복된 질문을 정리하여 13개의 문항을 구성한 것. 중학생들의 솔직한 질문을 바탕으로 해서인지 학문적이기보다는 발칙하거나 현실에 밀착한 제목이 많다. ‘어른들처럼 사랑하면 안되나요?’라던가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와 같은 문항이 그 예다.
기존의 철학 수업이 당위적인 답변을 들려주던 것에 비해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춘것이다. ”창의지성 철학교과서의 강점은 아이들이 고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친구나 선생님과 이런 문제에 대해서 소통함으로써 자신의 문제를 깊이 사유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죠.“ 이 교장은 창의지성철학 교과서의 활용법에 대해 한가지 조언을 덧붙였다.
”창의지성 교과서는 목차를 순서대로 따라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문제부터 시작해도 괜찮아요.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지식의 뿌리에 닿아있어서 결국 철학 교과를 통해 익혀야할 지식을 다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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