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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창의지성 교과서 저자 2인을 만나다

2012/11/28 13:53:26

◇철학ㅣ'이벤트성 인성교육'의 한계, 교과서로 보완한다

"감동적 강연 한 번 듣고 상담 프로그램에 두어 차례 참가한 경험만으로 아이들의 고민이 말끔히 해결될 수 있을까요?" '더불어...'의 집필 위원을 맡은 이수광(47) 이우고등학교 교장은 "이벤트성으로 이뤄지는 현행 인성교육은 한계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자기 반성과 사유는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학교는 '입시 공간'이 아닌 '삶의 공간'이 돼야 해요.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가 아니면 어디서 학생들의 고민이 논의될 수 있겠습니까. 이번 교과서는 이 같은 고민 해소 과정에 목적을 두고 편찬됐습니다."

창의지성 철학 교과서는 총 13개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교장을 비롯한 집필진은 교과서 내용 구상에 앞서 불특정 다수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3개 단원은 그 중 가장 많이 중복된 질문을 비슷한 범주로 추려 묶은 것이다. 실제 중학생의 솔직한 생각을 반영해선지 대부분의 질문은 다소 발칙하고 지극히 현실적이다. '우리도 어른들처럼 사랑하면 안 되나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같은 게 대표적 예. 기존 철학 수업이 '당위적 답변' 나열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변화다.

이 교장에 따르면 창의지성 철학 교과서의 최대 강점은 학생들이 서로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 말미, 그는 창의지성 철학 교과서로 학생을 가르치게 될 교사를 위해 한 가지 '활용 팁'을 건넸다. "반드시 목차 순서대로 진도를 나갈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문제에서부터 시작하세요. 어느 단원부터 가르치든 결국은 그 또래 학생이 알아야 할 철학적 지식의 뿌리에 닿도록 설계돼 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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