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2 16:24:13
◇"역전 우승에 MVP까지… 꿈 같아요"
"결승전에서 3대 2로 뒤지고 있다가 역전승을 거둬 더욱 짜릿했어요. 상대 선수한테 이전 대회에서 졌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고 경기했죠. 난생처음 MVP까지 타게 되니 정말 꿈만 같아요. 어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로또에 당첨된 느낌이랄까요?(웃음)"
정택이가 태권도와 인연을 맺은 건 네 살 때다. 할머니와 어머니의 권유로 동네 체육관에 다니면서부터다. 정택이는 "나도 모르게 태권도의 매력에 조금씩 빠져들었다"고 했다. "발차기할 때 나는 '휙휙' 바람 소리가 좋았어요. 상대를 발차기로 명중시키면 통쾌하기도 했고요. 태권도를 통해 제가 지닌 힘의 크기를 알 수 있단 점도 흥미로웠어요. 무엇보다 '하얀 도복'이 너무 멋져 보이더라고요."
본격적인 선수 생활은 4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시작했다. 정택이의 재능을 눈여겨본 체육관 관장이 초등 태권도부가 있는 송죽초로 전학을 권유한 게 계기가 됐다.
"관장님의 제안을 듣고 뛸 뜻이 기뻤어요. 오히려 제가 앞장서서 부모님께 선수 생활을 하게 해달라고 졸랐죠. 집에서 학교까지 왕복 2시간이나 되는 거리가 부담스럽지 않느냐고요? 전혀요. 태권도를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먼 곳까지 갈 수 있어요."
하지만 선수 생활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처음엔 또래 친구들에 비해 겨루기 경험, 기술 훈련 등이 턱없이 부족해 나가는 대회마다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초반에 시합이 잘 안 풀려 마음고생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태권도 국가대표를 향한 꿈, 절 응원해주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