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3 03:03:03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이하 '진흥원')은 "산업계의 요구를 반영한 공학교육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 2007년부터 공학교육혁신센터 지원사업(이하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4년 8개월간 전국 60개 대학을 '혁신센터'로 선정, 센터별로 특화된 교육 모델을 수립하고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공학교육·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토록 하는 게 골자였다.
올 초 진흥원은 '공학교육혁신센터 지원사업 백서'(이하 '백서')를 발간하고 1단계 사업 결과를 평가했다. 백서에서 진흥원은 "대학 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학생 재교육 기간이 줄어들어 기업체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면서도 "여전히 국내 공과대학의 국제경쟁력은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교과부와 진흥원은 지난해 6월부터 4개월에 걸쳐 2단계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 연구와 의견 수렴 작업을 진행했다.
2단계 공학교육혁신센터 지원사업은 '창의·융합형 글로벌 공학 인재 배출'을 목표로 한 10년짜리 프로젝트다. 박상이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인력사업팀장은 2단계 지원 사업의 중점 내용을 "창의·융합 교육을 강화해 공학교육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이를 위해 △공학교육 프로그램 고도화 △산업체 참여·협력 강화 △체계적 성과 관리·확산을 전략적 목표로 설정하는 한편, △대학별 혁신 로드맵 수립·운영 △산업체 연계 프로그램 확대 △성과 지향적 평가 강화를 중점 추진 과제로 내놓았다.
이에 따라 혁신센터로 선정된 각 대학은 진흥원이 지정한 필수 과제, 즉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 △현장 실습 프로그램 △융합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 △성과 확산 활동을 이행하는 동시에 대학별 특성이 반영된 교육 혁신 계획을 수립, 운영해야 한다. 또한 공학교육혁신센터 내에 산학위원회를 설치하고 산학협력 중점 전임교수를 확보하는 등 산학협력 활성화를 유도할 의무도 지니게 된다. 진흥원은 이들 혁신센터를 지원하기 위해 개별 과제당 평균 2억원(4년제 대학 기준, 2년제 대학은 1억원)을 지원한다.
혁신센터 간 교류와 연구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교과부는 1단계 지원사업에 이어 2단계에도 6개 거점센터(고려대·부산대·서울과학기술대·성균관대·영남대·전북대)를 선정했다. 거점센터로 선정된 대학은 지원사업 참여 대학의 공학교육 혁신사업을 지원하고 연결하는 허브(Hub)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참여 대학의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개별 센터(대학)가 준비하기 어려운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거점센터별로 연간 2억원을 추가로 출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