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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공학회가 설립된 건 지난 2010년. 부산대 공학교육 혁신거점센터 주최 공학 봉사 활동 참가자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어졌다. 회원들이 설립 직후부터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는 곳은 인도네시아 스로바야 지역이다. 현지 대학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의 생활 실태를 조사한 후, 그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만들어 보급한다.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지원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전씨에 따르면 현지 아이들에게 풍선 아트 작품을 선물하거나 도서를 후원하는 등의 활동이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가입자 중엔 의학이나 역사학 전공자도 있다. 이는 사랑공학회가 '공학 기술 제공을 통한 봉사'란 본래 목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각도에서 봉사 활동을 펼치는 융합형 동아리'로 거듭나게 됐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얼마 전엔 관내 중등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공학교실'도 열었다. 딱딱한 공학적 지식을 실험·게임으로 쉽고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과학과 공학의 차이점조차 구별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공학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다"는 회원들의 소망으로 시작된, 일종의 교육 봉사 활동이다.
전씨는 "사랑공학회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이 '삶의 질을 높이는' 공학 기술의 진가를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마트폰만 봐도 그렇습니다. 요즘 도시에서 스마트폰 없이 산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죠.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은 라이프 스트로와 달리 없어도 생존을 위협 받진 않습니다. 절 비롯한 사랑공학회 회원들은 '우리네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그래서 보다 실질적 도움을 주는' 공학이 사회 전반에 하루 빨리 뿌리 내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