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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이젠 그만] 상황 최악이었던 두 중학교의 '학교 폭력 탈출기'

2012/11/20 03:01:30

두 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올 초 실시한 실태 조사에서 대전과 충북지역에서 학교 폭력이 가장 심각한 학교에 속했다. 교과부는 이 학교들과 지역별로 학교 폭력이 심각한 15개 학교에 대해 집단 상담프로그램(어울림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2~3일간 수업을 중단하고 12시간씩 집단 상담을 받았다. 교사 전원과 일부 학부모들도 학생·자녀 이해하는 법을 배웠다. 학교들이 '당장 공부보다, 학생의 마음 치료가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학교의 노력에 정부 프로그램이 더해져 가경중과 법동중은 6개월~1년 만에 놀랍게 변했다.

함께 어울린 일진·보통 학생들

학교 폭력 대책인 어울림프로그램은 대부분 '팀 활동'이다. 팀별로 노래 가사를 고쳐서 부르고, 친구의 고민을 해결해주면서 서로를 이해하며 친해졌다. 법동중 김성철(14)군은 "예전에는 일진들은 자기들끼리 몰려다니지 나 같은 평범한 친구들과는 어울리지 않았다"며 "함께 상담을 받으면서 서로 특징을 본떠 별명을 지어 불러주고 속마음을 털어놓게 됐다"고 했다. 김군은 "일진에 속해 있던 한 친구가 '나도 짱(일진의 우두머리)이 주동하니까 따라 하는 거지, 너희와 놀고 싶을 때가 많다'고 털어놔 깜짝 놀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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