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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학생들의 '스포츠 대항전'… 학교를 바꾼다

2012/11/16 01:16:11

경문고도 스포츠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초 이대호(29) 체육교사가 부임하자마자 학교 측에 건의해 50분이었던 점심시간을 70분으로 늘였다. 학업을 강조하는 자율형사립고 특성 때문에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긴 학생들에게 운동을 많이 시키기 위해서였다. 이 교사는 1·2학년 가운데 축구·농구를 하고 싶어하는 학생 100명을 모집해 점심시간마다 50분씩 경기를 시켰다. 진솔(17)군은 "친구들과 매주 토요일에도 오전 8시부터 운동장에 모여 3시간 동안 축구 연습을 하고 나서 자습실에서 공부한다"며 "땀을 흘리면 지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할 것 같지만, 오히려 정신이 맑아져 성적도 올랐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학생들이 스포츠 경기를 통해 인성(人性)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난 10일 경기에서 상대팀으로부터 백 태클(back tackle)을 당해 넘어졌는데도, 신사답게 먼저 '괜찮으냐'며 손을 내미는 학생의 모습에서 감동받았다"며 "경기 안 풀리면 남 탓하기 바빴던 학생들이 지금은 오히려 서로를 격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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