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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송태수(58) 가천대 경영위원회 부위원장과 윤민우(40) 가천대 경찰안보학과장이 가천대 글로벌캠퍼스(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대로) 미래위원회 회의실에 마주 앉았다. 두 교수는 각각 글로벌경영학트랙과 경찰안보학과 학사과정 수립 업무를 도맡아왔다. △진로 분야 △강의 내용 △장학 제도 등 두 사람이 들려주는 학과(트랙)별 청사진을 정리했다.

[글로벌경영학트랙- 입학부터 취업까지 '원스톱 서비스']

송 부위원장은 글로벌경영학트랙의 특징과 관련, "전공 분야를 압축하고 영어 강의를 늘렸다"는 말로 요약했다. 글로벌경영학트랙은 올해 경영학과 내에 신설된 세부 커리큘럼의 명칭이다. 내년 경영학과 신입생 200명은 경영학트랙과 글로벌경영학트랙으로 나뉘어 입학하게 된다. 글로벌경영학트랙 내 세부 전공은 △재무(finan ce) △인사관리(HRM, Human Resource Manag ement) △마케팅 등 3개. 기존 경영학과 인기 분야로만 구성된다.

영어 강의 비중은 경영학트랙보다 높지만 전체 강좌의 50% 미만으로 제한된다. 이에 대해 송 부위원장은 "'세계화 흐름을 좇자며 이해도도 고려하지 않은 채 영어 강의 수를 늘리는 건 비효율적'이란 게 학교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경영학트랙에 입학하기 위해 영어 성적이 특별히 우수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입학 시 제출하는 영어 성적 기준도 경영학트랙과 동일하죠. 하지만 졸업 요건은 꽤 까다롭습니다. 가천대 재학생은 졸업하려면 토익(TOEIC) 등 공인어학시험 성적을 제출해야 하는데 학과별 커트라인은 제각각 달라요. 글로벌경영학트랙의 경우, 하한선이 다른 학과에 비해 훨씬 높아질 전망입니다."

파격적 장학 혜택도 눈에 띈다. △평균 졸업 학점 4.3점(4.5점 만점) 이상 △해외 명문 경영전문대학원(MBA) 진학 등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졸업생에겐 학교 측이 최대 3년간 유학 비용을 지원한다. "가천대 글로벌경영학트랙은 석·박사급 연구 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단적인 예로 글로벌경영학트랙을 졸업한 후 미국 현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졸업생에겐 본인이 원할 경우 가천대 교수직(또는 전문직) 채용을 보장합니다." 송 부위원장은 "모교의 지원으로 성장한 동문이 훗날 가천대의 설립 이념을 본받아 '나눔을 실천하는 경영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안보학과- 국내 최고 '통합형 보안 전문가' 양성]

경찰안보학은 '경찰(policing)학'과 '안보(security)학'을 합친 용어다. 윤 학과장에 따르면 경찰학은 개인·지역사회 치안, 안보학은 국가 안전을 각각 다루는 학문이다. "경찰학은 검찰청·경찰청·법원·교도소 등 사법기관 업무가 주된 연구 대상입니다. 반면, 안보학의 관심 분야는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국군기무사령부 등 정보수집기관 관련 업무예요. 최근 들어 부쩍 사법기관과 정보수집기관 간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가령 국정원이 테러 정보를 입수, 경찰청에 협조를 요청하면 경찰은 즉각 인력을 동원해 테러범을 잡죠. 경찰안보학과는 향후 두 기관의 가교 역할을 할 '통합형 보안 전문가' 양성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윤 학과장이 구상 중인 경찰안보학과 교육과정은 그 범위와 폭이 상당히 넓다. 경찰학·범죄학·교정학·경호학·국가정보학 등 경찰학과생이 배우는 기본 커리큘럼에 △철학 △(범죄)심리학 △사회과학연구방법론 △통계학 등 다양한 과목이 추가로 개설될 예정. "철학 과목의 경우, 국가 기관 관료로서 갖춰야 할 국가관과 윤리관 확립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통계학 강의는 데이터 분석 작업이 잦은 전문 연구 인력 양성에 도움이 되죠."

경찰안보학과 역시 재학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1.6등급 이내 성적으로 입학한 신입생에겐 등록금 전액과 학업보조비를 지원한다. 정시 최초합격자 중 수능 평균 성적이 2등급 이내인 학생 역시 1년 등록금(입학금 포함)을 면제받는다. 윤 학과장은 "기왕 (경찰안보 분야로) 진로를 정했다면 가천대 경찰안보학과가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