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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치료 안 하면 비염·천식으로
면역력이 약하고 외부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영·유아의 피부 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바뀐다. 습도가 낮고 찬 바람이 부는 가을·겨울엔 건조 속도가 더욱 빨라지게 마련. 이맘때면 어김없이 상태가 악화되는 아토피 피부염은 환경적 요인과 피부 내적 문제가 얽힌 피부 질환이다. 문경원(35) 예인피부과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영·유아 자녀가 있다면 매일 꾸준히 꼼꼼하게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 이상의 치료법이 없다"고 조언했다. (보습제는 피부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문 원장은 "아기 피부가 건조하다는 신호를 보냈을 때 수분을 제대로 보충해주지 않으면 성장한 이후 다른 각종 질병에 시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 결막염 등도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군입니다. 알레르기 증세가 피부에 발현된 게 아토피성 피부염인 셈이죠. 이는 얼마든지 다른 장기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릴 적 아토피 피부염을 앓던 아이가 성장하면서 비염·천식 증상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요. 심하면 두 증세가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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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로 고생한다면 오트밀 함유 보습제 사용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피부가 붉어지며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이 경우, 보습과 진정 작용을 동시에 갖춘 오트밀 성분이 효과적이다. 고대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기원전 69~기원전 30)가 건조한 피부를 보완하기 위해 입욕제로 사용했다고 알려졌을 만큼 오트밀은 오랜 기간 보습 효과를 인정받아 왔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역시 오트밀을 피부 보습제로 인증했다.
어린 자녀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오트밀 성분이 함유된 영·유아(만 0~3세) 전용 보습제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은 없는지,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나게 하진 않는지, 착색제나 방부제가 포함되지 않은지도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단, 천연 제품 자체를 사용하면 자칫 접촉성 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오트밀 성분을 함유한 완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