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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토론 6개월, 아이들이 달라졌다

2012/11/06 15:01:25


◇동아리 활동, 건전한 또래문화 조성에 '딱'

라온제나는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의 지원을 받는 '사제동행 독서동아리'다. 라온제나는 '즐거운 나'란 뜻의 순우리말. 교과부는 올 4월부터 '학교폭력 근절과 주5일 수업제 연계 토요 프로그램'의 하나로 사제동행 독서동아리(중학생 대상) 750개를 지원해 오고 있다. 사제동행 독서동아리는 학교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다양한 독서 활동을 통해 소통과 공감, 자기표현 능력 계발 등 인성교육을 지향하고 동아리 활동으로 건전한 또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진행 중인 프로그램. 독서토론 외에 △책 쓰기 △독서 캠페인 △작가와의 만남 △북 페스티벌 등 학생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다양한 독서 활동이 전개된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덕분에 역동적 활동이 많지만 사제동행 독서동아리의 기본은 어디까지나 '독서 토론'이다.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주제를 통해 토론하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펴는 게 주된 활동. 그 과정을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우는 게 목적이다.

동아리 지도를 맡고 있는 신재경(국어) 교사는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자세는 다른 이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을 진행하다 보면 자기 의사와 반대되는 입장에서 논리를 만들어야 할 때가 많아요. 그럴 때면 어쩔 수 없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익히는 거죠."

그래서일까. 이날 만난 라온제나 회원 간 대화는 여느 중학생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대화 도중 서로에게 핀잔을 주는 일 따윈 찾아보기 어려웠고, 모두가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은 후 그에 대한 최선의 답변을 내놓았다. 자신과 같은 의견을 내놓은 친구에겐 적극적 동의 의사를 나타냈고, 말문이 막힌 친구가 있을 땐 그 친구가 말을 끝낼 수 있도록 기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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