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실험 통해 들여다보는 '38년 후 세상'
[2050 미래쇼크] 로렌스 C. 스미스 글ㅣ동아시아
‘사고실험(thought experiment)’이란 머릿속 생각만으로 진행하는 실험을 말한다. 실험에 필요한 장치와 조건을 단순하게 가정한 후, 이론을 바탕으로 일어날 현상을 예측하는 것이다. 실제로 독일 태생의 미국 물리학자 아인슈타인(1879~1955)은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주인공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란 상상을 사고실험으로 구현, ‘상대성이론’을 완성했다.
‘2050 미래쇼크’ 역시 사고실험을 통해 38년 후 미래 사회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돕는다. 2050년의 모습을 예측하려면 일단 과거와 현재의 모습부터 알아야 한다. 지금부터 38년 전인 1974년은 과연 어떤 사회였을까? 이 글을 읽는 독자 대부분이 태어나기 전,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처음으로 개통된 바로 그해였다. 거리를 다니며 전화는 물론, 인터넷 검색까지 할 수 있게 된 오늘날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지구물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학자답게 명확한 통계와 다양한 사고실험을 통해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려낸다. 인구·자원·세계화·기후변화·과학기술을 큰 테두리로 삼아 △인구는 계속 증가할 것인가? △자원은 완전히 고갈될 것인가? △세계화는 점점 가속화될 것인가? △기후변화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과학기술은 미래 사회를 좋은 세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등의 질문을 던지며 ‘2050년 가상 모델’을 만들었다.
미래는 과거와 현재의 연장선 상에 있다. 우리 인간이 과거를 살피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올바른 결정을 내린다면 미래의 모습은 사뭇 달라질 것이다. 오는 2050년, 당신은 뭘 하고 있을까? 또 우리 사회는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그 대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통해 38년 후 세상으로 훌쩍 여행을 떠나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