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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문화재를 만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17호 '한지장' 장용훈

2012/10/31 09:34:44

닥나무, 잿물, 물, 황촉규. 한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네 가지 재료가 갖춰져야 한다. 한지의 원료가 되는 닥나무 껍질은 11~12월에 베어낸 1년생 닥나무에서 채취한다. '잿물'은 메밀대나 고춧대를 태워 만든 재에 맹물을 통과시켜 만든다. 닥나무 껍질을 이 잿물에 삶게 되는데, 그래야 섬유 손상 없이 깨끗하고 순수한 닥섬유를 얻을 수 있다.

장성우 씨는 "한지 제작과정에서 가장 어렵고 까다로운 작업이 잿물을 만들고 원료를 삶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원료를 준비하는 과정이 2~3주 걸립니다. 그걸로 2~3일 한지를 뜰 수가 있지요. 요즘은 원료 작업은 동남아 공장에 맡기고 종이만 뜨는 곳도 많아요. 하지만 그래서는 질 좋은 한지를 얻을 수 없어요."

'황촉규'는 흔히 '닥풀'이라고도 한다. 본격적으로 한지를 뜨기 전, 닥섬유를 물에 풀어주는데 여기에 황촉규에서 나오는 끈끈한 액체를 함께 넣어 저어준다. 황촉규는 물속의 닥섬유가 균등하게 분산되도록 돕고, 한지를 뜰 때 물이 빠지는 속도를 조절해 종이의 두께를 만들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닥섬유와 황촉규를 풀어놓은 물에 '발'로 물질을 해서 한지를 뜬다. 이를 건조시키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오래가는 중성지인 전통 한지가 완성된다. 가격은 일반 한지의 8~10배 가격으로, 조선왕조실록 복원용으로 규장각에 납품할 만큼 질이 우수하다.

◇힘닿는 날까지 한지를 뜨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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